트럼프 신호에 데한 우리의 반응① 한미동맹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② 외환-금융시장 완충 능력 확보③ 정교헌 메시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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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는 한 손에 실제 무력, 다른 손에《말폭탄》을 쥐고 있다. 그가 던지는 말 한 마디에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이 출렁거린다. 트럼프가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다. 과녁이 정해졌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 제미나이
■ 트럼프의 말, 말, 말“한국, 도움 안됐다".오늘 트럼프의 발언이다.이는 단순한 외교적 불만 표출이 아니라《신호》이며, 더 정확히 말하면 국제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형태의 신호인《cheap talk》(빈말 게임)에 가깝다.‘빈말’ 즉, 비용 없이 던지는 말이지만 시장에서는 비용이 발생될 수 있다.결코 허구가 아니라는 뜻이다.말 한마디가 금융시장과 국가 신용을 흔들 수 있는 잠재적 폭발력을 지니기 때문이다.트럼프 전략의 핵심은 행동도 행동이지만,《신호주기》에 있다.그는 실제 정책을 실행하기 전에 극단적인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상대방과 시장의 기대를 흔든다.NATO 탈퇴 가능성, 동맹국 방위비 압박, 관세 부과 경고 등은 대부분 즉각 실행될 정책이 아니라 협상용 신호로 볼 여지가 있다.하지만 시장은 그 발언을《가능성》으로 해석하면, 그 리스크가 가격에 투영된다.바로 이 지점에서《cheap talk》은《cheap》하지 않게 된다.해석하면,《빈말》이 그냥《빈말》이 아닌 것이다.강력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던진 신호문제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다.한반도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곧 금융 리스크로 전이되는 대표적 공간이다.여기에 높은 대외 의존도와 외국인 자금 비중, 그리고 환율 민감도가 결합되어 있다.이러한 구조에서는 실제 사건보다《가능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예를 들어,《주한미군 재배치》또는《방어선 조정》등과 같은 정책이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그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순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그에 따라 ①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고 ② 외국인 자금은 이탈을 고민하며 ③ 국가 신용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한반도를 놓고 앞으로 무슨 말이 나올지 모른다.더 위험한 건 이러한 신호가《자기실현》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① 발언이 불안을 만들고 ② 불안이 자본 유출을 유발하며, ③ 그 결과가 다시 위기 인식을 강화하는 순환이 형성되는 것이다.많은 이들이 비슷한 기대를 하면 그 기대는 실현되게 된다.즉, 관건은 비슷한 기대가 형성되도록 만드는 것이다.이는 전형적인 기대 형성 게임이며, 실제로 균형은 현재의 조건이 아니라 기대에 의해 결정된다.결국 “그럴 수도 있다”는 인식이 “이미 그런 것”처럼 작동하는 순간 시장은 앞서 간다.주식 시장에서 미래가치를 선반영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미래가치도 따지고 보면 기대다.■ 과녁, 정해졌다트럼프의 이번 발언의 의미는 특히 크다.그동안 그의 신호는 유럽이나 다자 체제를 향한 것이었다면, 이제는《한국》이라는 특정 국가가 직접 언급되었기 때문이다.이는 협상 게임에서《타겟》이 지정되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다시 말해, 세계적으로 한국이 단순한 관찰 대상이 아니라 잠재적 협상 대상으로 지목되었다는 인식이 번지면, 그 인식 자체가 위험 프리미엄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신호에 대한 우리의 반응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고 했다.그렇다면 한국의 대응은 무엇인가.현재로서는 신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첫째, 한미동맹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둘째,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안정 장치를 사전에 점검해 완충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과도한 변동성이 있는 경우《빈말》이건 진담이건 그 말 한마디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셋째, 과잉 반응도 침묵도 아닌 정교한 메시지 관리가 요구된다.상대의《cheap talk》보다 더 신뢰성 있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경제가 치러야 할 비용통신술의 발달로 인해 국제경제는 점점《말의 시장》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정책은 느리지만, 말은 즉각적이고 빛의 속도로 퍼진다.시장은 늘 더 자극적인 뉴스를 찾는다.그 결과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고 그 정보에 따라 경제주체는 민감하게 반응한다.일종의《오버슈팅》인 것이다.결국은《말》이다.그렇기에 한국이 처한 작금의 위험은 실제《말》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트럼프의 말 한마디는 단순한 외교 수사가 아니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성인 것이다.그에 따른 가격 상승은 한국 경제가 치르야 할 비용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