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경제 생각해야 … 노조 파업 절대 안 돼"박용진 "나라에 큰 부담 … '국민 밉상' 전락할라"국힘 "노봉법 밀어붙여놓고 … 호황에 숟가락 얹어""정부, 눈치 보기 그만 … 불법 파업 엄정 대처"
-
-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삼성전자 노조 파업 사태를 두고 "국민이 분노한다"는 작심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통과시키는 등 친(親)노조 성향이 강했던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오는 21일 예고된 삼성전자 노조 파업을 두고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하면 국민이 분노한다"며 "파업을 절대 안 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날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할 경우 긴급 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최근 와서 제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모든 정치나 사회운동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며 "민심을 버리면 함께할 수 없고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수출의 28%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만약 이번에 파업에 돌입한다면 100조원의 손실은 물론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 파업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삼성전자도 노동자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하지만 노동자도 국민, 민심과 함께 가야 한다"면서 "파업했다가 노조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큰 불신을 받으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이어 "중동전쟁으로 어려운 중에 그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어서 경제가 지탱되고 있는데 이 민심을 떠나서 파업한다고 하면 국민이 분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펼쳤다.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잘못하면 삼성도 위기에 설 수 있고 국민 경제도 어려워진다. 나라 살림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이 문제와 관련해 신중하지만 단호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박 전 의원은 "삼성전자 노조는 지금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파업하면) 삼성전자 노조가 진짜 '국민 밉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면 조합원들도 못 견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정부·여당이 통과시킨 노란봉투법으로 산업현장을 혼란케 한 근본 원인이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박충권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전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시행된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기업이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조차 청구하기 힘든 족쇄를 채워놓으니 이제는 국가적 골든타임마저 노조의 전리품 챙기기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이어 "과거 반도체 생태계를 살릴 K-칩스법은 '대기업 특혜'라며 악착같이 발목잡던 민주당이 호황이 오자마자 숟가락부터 얹으려는 모습은 참으로 위선적"이라며 "정부가 할 일은 무모한 노조 눈치 보기가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의 심장을 멈추려는 불법적 집단행동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 노조를 향해서도 "파국을 부르는 무모한 파업 도박을 당장 철회하라"면서 "국민 경제와 민생을 위해 즉각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2차 사후조정 회의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삼성전자 노조는 반도체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안이 실현되면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3년간 1인당 26억 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