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다. 어느 한쪽이 절대적 권한을 쥐는 순간 견제 장치는 무력화되고, 국정 전반은 소수 지도부의 의중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다.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는 이러한 우려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여당의 일방적 정
취재수첩
최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단순한 직장 서사 때문이 아니다. 시청자들이 웃다가도 순간 표정이 굳는 이유는, 화면 속 현실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집 한 채가 신분을 가르고, 회사의 명함이 생존을 보장하는 시
데스크 칼럼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지니스 라운드테이블 현장. 아직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 참석자들이 환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부장관을 찾아온 행사 관계자가 휴대전화를 꺼내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손가락으로
데스크 칼럼
누군가 민주주의를 외칠 때 묵묵히 고속도로를 닦고 제철소를 지었다. 박정희 대통령 얘기다. 민주주의 투사라 여겨졌던 이들은 어렵사리 마련한 종잣돈을 농민들과 서민들에게 나눠주자고 했지만, 그는 꿋꿋이 산업화를 이끌었다. 가난을 벗어나야 민주주의도 이뤄질 수 있다는 박
취재수첩
이달 4일 찾은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 ‘샤오미 베이징 테크놀로지 파크’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활기가 넘쳤다. 구내식당 앞 광장에서는 젊은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고, 바로 옆 잔디밭에서는 노란 은행잎 사이 인기 캐릭터 ‘라부부(LaBubu)’ 인형과
데스크칼럼
'1%대 성장 회복'과 '코스피 4000·5000' 같은 숫자들이 연일 쏟아지며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청사진이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 기업과 가계가 체감하는 온도가 어떤지, 그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숫자는 환하
취재수첩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묶은 '10·15부동산대책'이 위법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의 핵심은 현행 주택법에 따라 규제지역 지정 바로 전월부터 이전 3개월간 집값상승률을 반영해야 함에도 정부가 임의로
데스크칼럼
수면 아래 있던 인공지능(AI) 거품 붕괴론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 증시를 이끌던 팔란티어· 엔비디아·알파벳 등 AI관련주들이 폭락했고, 5일 우리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대형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장중 3900선이 붕괴했다. 비록 개
취재수첩
금융안정을 지키겠다는 금융당국이 시장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는 가계부채 리스크를 들이대며 대출을 틀어막더니, 주식시장만 오르면 빚투도 "레버리지 전략"이라며 긍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빚의 성격이 바뀐 것이 아니라, 당국의 태도가 바뀐 것이다.최근 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