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반드시 유치" 강원형 첨단산업 지도 본격화기업도시 상급병원·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 추진 … 서부권 의료 공백 해소 기대강원인(人)캠프 "도민 체감형 공약에 현장 분위기 뜨거워져"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와 강원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제2차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강원인(人)캠프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와 강원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제2차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강원인(人)캠프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가 원주 미래 산업과 의료 인프라를 동시에 겨냥한 대형 공동공약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산업 육성'과 '서부권 의료체계 확충'이라는 두 축을 통해 원주를 강원 경제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두 후보는 20일 오전 원주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원주 서부권 의료 완성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제2차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지역 산업 구조를 첨단화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특히 이번 발표는 단순한 개발 공약 수준을 넘어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를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는 차원의 비전 경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최근 강원 지역 곳곳에서 불고 있는 산업 전환 바람과 맞물려 현장 분위기도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김진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원특별자치도가 수도권 규제의 대체지가 아니라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4년 전만 해도 강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이야기하면 현실성 없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우리는 이미 기반을 만들었고 이제는 결과를 만들어낼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활용한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다.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는 만큼, 원주가 최적 후보지라는 게 두 후보 측 설명이다.

    실제로 원주시는 최근 몇 년 사이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충해 왔다.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한국반도체교육원, 엔비디아(NVIDIA) 교육원 등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했고, 이미 확보한 국비 사업 규모만 1500억 원에 달한다.

    김 후보는 "지금 강원은 맨손으로 시작했던 반도체 산업의 씨앗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반도체특별법 시행 이후 전국 지자체 경쟁이 더 치열해질 텐데 강원도와 원주시가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어 반드시 클러스터 지정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원강수 후보 역시 "원주는 수도권 접근성과 산업 기반, 인재 양성 시스템까지 모두 갖춘 도시"라며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후보는 향후 전력·용수·교통망 같은 기반시설 구축 비용을 국가가 전액 지원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번 공동공약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은 부분은 '원주 서부권 의료 완성 프로젝트'다. 기업도시를 포함한 원주 서부권은 최근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음에도 상급 의료기관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원주연세의료원과 협력해 기업도시에 제2병원을 건립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어린이전문병원을 함께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총사업비 55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해당 병원은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오는 6월 착공 후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이 완공되면 야간과 주말 소아 응급 공백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 후보는 "아이 아프면 원주 외곽이나 수도권까지 이동해야 하는 현실을 반드시 바꾸겠다"며 "원주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인(人)캠프 관계자도 이날 기자회견 직후 "최근 원주와 춘천, 강릉 등 현장을 돌면 '김진태가 실제로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며 "도민들이 단순한 정치 구호보다 실행 가능한 공약과 추진력을 보기 시작했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취임 이후 반도체 산업 육성과 미래차 산업, 바이오 산업, 동서고속화철도, 설악권 관광 개발 등 굵직한 현안들을 꾸준히 챙겨 왔다"며 "이번 선거 역시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누가 강원의 미래 산업 지도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시즌2'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반도체 산업 확대, 미래 교통망 구축, 의료 인프라 확충, 관광산업 고도화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춘천·원주·강릉을 연결하는 첨단산업 벨트 구상은 강원도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와 원 후보는 지난달 29일 첫 번째 공동공약을 발표하며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 등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2차 공약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두 후보의 '원팀 전략'도 한층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도지사와 시장 후보가 정책 연계성을 강조하며 공동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이 도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서 "강원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며 "첨단산업과 의료, 교통과 관광까지 모두 연결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일에 정치적 계산은 필요 없다"며 "도민들과 함께 강원의 새로운 도약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