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후보 일가, 종전보다 4억5천만 원 증가""받은 축의금에 실정법 위반 없는지 밝혀야""비공개, 축의금 사절한 김진태 아들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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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국회 소통관에서 결혼식을 올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아들이 수 억 원대 축의금을 수령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당시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딸의 결혼식 논란으로 시끄러운 와중 대통령실의 고위 공직자가 같은 국회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강행하자, '재테크'를 방불케 하는 정치인의 경조사 관행을 꼬집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당시 우 수석 아들 측이 축의금 접수창구를 다수 운영했는데도 하객 줄이 소통관 복도를 지나 로비까지 늘어섰다는 후문. 축의금 규모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억대'일 수 있다는 게 해당 보도의 골자였다.
이와 관련,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캠프의 이민찬 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이던 지난해 10월 장남을 결혼시킨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일가의 예금이 무려 4억5500여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 후보는 예금 증가 사유를 '장남 결혼식 축의금 예치' '급여소득 증가' 등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올해 1월 2일~2월 1일 신분 변동이 발생한 고위공직자 92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살펴본 결과, 지난 1월 사직한 우상호 후보는 종전 신고액보다 4억2542만 원 증가한 21억4800만 원을 신고했다.
우 후보는 이 기간 예금이 6억3632만 원에서 10억6225만 원으로 증가했는데, 본인 및 직계비속의 급여소득 증가, 보험료 누적, 장남 결혼식 축의금 예치 등을 증가 이유로 꼽았다.
이러한 사실을 거론하며 "일반 국민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정도의 큰돈을, 우 후보는 결혼식 한 번으로 번 것"이라고 꼬집은 이민찬 대변인은 "우 후보 장남의 혼례는 결혼식 전부터 논란이 컸다"며 "우 후보가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인 데다 국정감사 기간 국회 소통관에서 결혼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우 후보 측 계좌번호가 담긴 모바일청첩장이 공개되며 경제계, 공직사회 등에 압박으로 작용했고, 실제 결혼식 당일 하객들은 길게 줄을 서 축의금을 내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을 결혼시키면서 피감기관이나 관련 기업으로부터 수백만 원의 축의금을 받아 고발 조치된 것처럼, 청와대라는 대한민국 권력의 정점에서 장남을 결혼시킨 우 후보 역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우 후보의 이런 행보는 지난 2022년 강원도지사 취임 직후 장남을 결혼시킨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와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 후보는 측근에게도 결혼식을 알리지 않았고,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며 "'깨끗하다. 소탈하다'고 적힌 우 후보의 선거 현수막 문구는 오히려 김 후보에게 더 어울린다"고 강조한 이 대변인은 "'축의금 재테크'로 수억 원의 수입을 올린 사람에게 깨끗하고 소탈하다는 말은 맞지 않다"며 "우 후보는 당시 받은 축의금에 실정법 위반은 없는지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4월 중 TV토론을 하자고 우 후보 측에 제안했는데, 일주일이 되도록 아무런 답이 없다"며 우 후보에게 TV토론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그렇게 자신이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선거에 나선 이상) 자신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며 "유권자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빨리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 우 후보가 가장 빠른 시간을 제시하면 무조건 거기에 맞추겠다"며 "가장 빠른 시간을 제시하면 그날이 바로 TV 토론을 할 수 있는 날이 될 것이다. 우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