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 취소 거래설 진원지 된 김어준 방송 논란金 "무슨 근거로 짜고 한 것이라고 하느냐""몰랐다는 것, 기록·시간으로 모두 입증 가능"친명계 중심으로 사과 요구 나왔지만 완강"시스템 문제 사과해야 할 사람이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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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어준 씨(오른쪽)와 장인수 전 MBC 기자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 의혹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공소 취소-검찰개혁 거래설의 최초 진원지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대표 김어준 씨가 사전에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한 가운데 의혹을 제기한 장인수 전 MBC 기자는 방송 전날 이미 '단독 특종'을 예고한 것으로 나타났다.장 전 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김 씨의 방송에 출연해 특종을 이야기하겠다고 했는데, 방송 진행자이자 대표인 김 씨가 몰랐다며 도리어 강경한 자세를 취하자 여당에서는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13일 장 전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9일 '방송 일정 공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장 전 기자는 "내일 아침 8시에 <겸손은 힘들다> 에 출연합니다"라며 "검찰개혁과 관련해 '충격적인' 단독 취재 결과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밤 10시에는 저널리스트에서 취재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장 전 기자는 지난 10일 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10분가량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씨 방송의 35분 코너에서 3분의 1이 이 주제로 채워졌다.장 전 기자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매우 최근 고위 검사 다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메시지는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키는 것만 한다. 공소 취소해 줘라'였다"고 주장했다.김 씨도 '단독'이라며 분위기를 조성하며 "요즘 대통령 뜻을 파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장 전 기자는 "책임을 질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이 있는 아주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해당 방송의 파장은 컸다. 당장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 인사들과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 지지층인 '뉴이재명'에서 반발이 컸다. 김 씨의 방송에서 이 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한 음모론이 제기됐다며 성토가 이어졌다.김 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장 전 기자가 말할 것을 사전에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럴 리가 있냐"면서 "기자들끼리 특종을 미리 꺼내지 않는다는 걸 사람들이 모른다. 기자들도 프로다. 이건 미리 절대 말하지 않는다. (미리 말하면) 다른 사람이 써버리게"라고 반박했다. -
- ▲ 장인수 전 MBC 기자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에 올린 글. ⓒ유튜브 캡처
그가 '몰랐다'는 입장을 내놓은 후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조치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가 '강력 대응'을 말했지만 김 씨와 김 씨 방송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방송에 나와 말을 한 장 전 기자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김 씨에 대한 고발은 시민단체에서 이뤄졌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전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김 씨와 장 전 기자를 고발했다.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방조) 및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여당에서는 친명계를 중심으로 김 씨가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플랫폼은 사고 위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팩트체크를 미리 했을 수도 못했을 수도 있는데 벌어지면 책임감 있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조치에 대해서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하지만 김 씨는 13일 자신의 방송에서 사과 대신 반발로 맞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미리 짜고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분들은 무슨 근거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장 기자 케이스 역시 모든 단계의 기록이 남아 있고 어떤 단계에서도 장 기자가 라이브에서 한 말(공소 취소 거래설)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장 전 기자가 출연 전까지 자신이 라이브에서 말한 내용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것을 기록과 시간으로 모두 입증할 수 있다"면서 "고소, 고발 들어오면 좋다. 모조리 무고로 걸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여당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미 말한 당사자가 전날 자신의 특종 단독 보도를 예고했는데도 여권 최대 스피커를 자처한 김 씨의 방송에서 사전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라면 방송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특종 단독을 한다고 전날부터 예고를 다 했는데도 거르지 못하는 방송이라면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면서 "본인 말대로 몰랐다고 치더라도 관리 부실에 대한 사과는 못할망정 도리어 큰소리 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