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발굴이 아니라 엄청난 조작한 것"나경원 "본인 범죄 기록 지우는 범죄 세탁"서범수 "李, 전두환 후계자 길 착착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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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대장동 개발 의혹을 다룬 한 일간지 보도가 한국신문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엄청난 조작"이었다면서 수상 취소와 정정 보도를 촉구해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언론을 탄압한다고 비판했다.
-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이 대통령은 24일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2023년 한국신문협회가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 보도'라는 제목의 보도에 한국신문상을 수여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라도 수상을 취소, 반납하고 사과 및 보도 정정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이어 "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는 '대장동 이슈 보도에서 파괴력 있는 팩트를 발굴했다'며 수상 사유를 밝혔다고 한다"면서 "사실은 팩트 발굴이 아니라 엄청난 조작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대장동 녹취록에 있지도 않은 '그분' 이재명을 창조해 보도함으로써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를 낙선시키고 대한민국 역사를 바꿨다"면서 "이로 인해 나라는 후퇴하고 국민은 엄청난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그 후과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다시는 권력 기관과 언론에 의한 대선 조작으로 역사를 바꾸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 대통령의 끝없는 '죄 지우기, 과거 지우기' 폭주가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을 해체해 수사기관의 수족을 자르고 사법부를 장악해 재판마저 무력화시키더니 이제는 언론의 입마저 통째로 틀어막으려 든다"면서 "자신의 범죄 기록을 역사에서 아예 지워버리겠다는 섬뜩한 '범죄 세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장동 녹취록에 '그분'이 없으니 조작이라는 변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녹취록 속 단어 하나가 아니라 최종 인허가권자였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치명적인 배임과 부정부패라는 움직일 수 없는 팩트"라고 주장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 "언론의 정당한 취재와 보도를 대선 조작으로 몰아세우며 입을 틀어막으려는 오만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는 단순한 언론을 향한 경고를 넘어 국민 전체를 향한 침묵 강요이자 국민의 알 권리를 겨냥한 노골적 침해"라고 규탄했다.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해외 순방까지 가셔서 3년 전 기사와 수상 내역을 가지고 트집 잡을 겨를이 있느냐"며 "이제 언론까지 틀어막으시렵니까. 전두환 후계자 길을 착착 밟으시는군요"라고 꼬집었다.앞서 이 대통령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통령 당선 후 재판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이른바 대장동 일당들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정조사를 통해 대장동 사건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5박 6일 간의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