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주, 형사조정 회부 요청 … 피해자, 거절이미지 추락한 뮤지컬계 거물
  • ▲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뉴시스
    ▲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뉴시스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62)가 결국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회부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박지나)는 지난 24일 '피감독자 간음 혐의'로 남경주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피해자 A씨에 대해 법리상 감독 관계에 있는 남경주가 위력을 행사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남경주가 검찰에 형사조정 회부를 요청했지만, A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조정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조정제도는 검찰청에 설치된 형사조정위원회가 재산범죄, 명예훼손 등 사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합의를 돕는 제도를 일컫는다.

    남경주는 지난해 12월경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남경주는 A씨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남경주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은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2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뮤지컬 배우 남경읍의 동생인 남경주는 1982년 연극 '보이체크'로 데뷔했다. 이후 '아가씨와 건달들' '그리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레 미제라블' '렌트' '시카고' '맘마미아' 등 수많은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남경주는 동 대학 공연예술학부 부교수(공연예술·뮤지컬전공)로 수년간 후학을 양성하다 올해 개강 직전 직위해제됐다.

    본지 취재 결과, 홍익대는 지난달 남경주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보도가 나오기 이전에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남경주의 교수직을 박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