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청, 성동문화재단 직원들 감사민원 접수2023 오스틴 페스티벌 출장서 컨설팅업체 수의계약예산 5100만원 중 1600만원…계약 전 '출장 사전브리핑' 재단 내에서 진행…지방계약법 위반 의혹 조사할듯
  • ▲ 서울성동구청 청사. ⓒ뉴데일리 DB
    ▲ 서울성동구청 청사. ⓒ뉴데일리 DB
    서울성동구청이 구청 산하 문화재단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출장 당시 한 컨설팅 업체와 수의 계약 체결 전 과업(사전 브리핑)을 진행한 의혹에 대해 들여다 본다.

    출장으로 재단에서 소요된 예산은 약 5100만 원으로 그 중 1600만 원이 해당 업체에 지불됐다. 문제의 발단은 해당 업체와 수의 계약을 하기도 전에 용역 서비스 등을 제공 받았다는 것.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성동구청은 지난 24일 구청 산하 출연 기관인 성동문화재단 소속 나모씨 등 직원 3명과 성동구청 소속 공무원 배모(당시 재단 파견)씨를 대상으로 하는 감사 민원을 접수했다. 

    성동문화재단이 지난 2023년 3월 8일 A 컨설팅업체와 'SXSW 벤치마킹 및 교육연수'라는 용역명으로 1600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건과 관련해서다. 

    접수된 감사 민원은 이들이 수의계약 정식 체결 전에 A 업체로부터 용역 서비스 등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지방계약법)' 위반 여부를 검증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들은 2023년 3월 9일부터 같은달 15일까지 오스틴에서 진행된 글로벌 문화 페스티벌인 '2023 SXSW'에 공무국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들은 A 업체와 계약이 체결되기 전인 같은달 7일 '사전 대면 출장업무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계약 상태'에서 과업부터 진행하는 이른바 '소급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 ▲ 지난 2023년 3월 8일 성동문화재단과 A 컨설팅 업체 간 체결된 용역표준계약서. ⓒ이기명 기자
    ▲ 지난 2023년 3월 8일 성동문화재단과 A 컨설팅 업체 간 체결된 용역표준계약서. ⓒ이기명 기자
    출장업무 사전브리핑이 진행된 경위를 묻는 본지 질문에 당시 결재권자였던 나씨는 "3월 7일에 업체 측에서 컨설팅 교육 담당자가 문화재단으로 방문해 재단 건물 내 공간 대여 장소에서 약 3시간 사전 교육이 진행됐다"고 답했다. 

    해당 브리핑이 지방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그러한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해외 출장 전 업무량이 많아 계약이 늦어졌다. 감사 절차가 진행되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감사 절차가 착수됐는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통해 처리한 후 법령에 따라 민원인에게 기한에 맞춰 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출장에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당시 성동구청장)가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직원들과 2박 3일간 동행했다. 당시 멕시코에 공무 국외 출장 중이었던 정 후보는 이들이 오스틴에 도착한 9일 합류해 다음날 2023 SXSW 현장을 견학한 후 이튿날 인천행 비행기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