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 첫 공천 확정 … 본선 체제 돌입여론조사서 우상호 우세 … 김진태 추격강원특별법·도정 성과 놓고 정면 승부
  • ▲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DB
    ▲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DB
    6·3 지방선거가 약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사실상 김진태 현 지사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맞대결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우 전 수석을 '단수 공천'하며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도 움직이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두 인물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강원도지사 후보로 우 전 수석을 단수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주요 지역의 경선 여부는 추후 발표하기로 했으나 강원을 공천 발표의 첫 대상지로 선정하며 지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이수 공관위원장은 "후보자의 역량과 국정 철학 이해, 미래 비전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우 후보를 강원도지사 후보로 단수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 후보에 대해 "1987년 6월 항쟁 최전선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1999년 민주당에 입당해 27년간 당을 지켜 왔다"며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었고 당이 어려운 시간에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우 전 수석은 단수 공천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첫 공천자로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동시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제가 쌓아온 경험과 중앙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힘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더퍼블릭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양자 대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43.7%, 김 지사는 36.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우 전 수석은 제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재명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정책 구상을 설명하면서 "불편함이 없는 기본 토대를 만들어주는 기본사회, 교육·의료·교통 분야를 권리 개념으로 접근해 불편을 없게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진태 현 강원도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반도체 교육원 유치, 바이오·수소 특화단지 지정 등 첨단 산업 육성과 국비 10조 원 시대 개막을 지난 4년간의 도정 성과로 강조하고 있다.

    도내 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최근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앞 상경 집회에서 '삭발'을 단행한 것이 지지층 결집과 인지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우 전 수석 단수 공천에도 김 지사는 강원특별법 개정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하며 책임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탄탄한 기초의원 조직력과 지난 4년간의 첨단 산업 육성 성과도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염동열 전 국회의원과 안재윤 전 약자와의동행위원도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염 전 의원은 지난 9일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강원 교육 벨트 구축을 청사진으로 제시했고, 안 예비후보는 닷새 후 강원도청에서 7대 공약을 발표하며 메가시티 조성과 3대 고속철도망 건설을 제안했다.

    MBC 강원 3사(춘천MBC·원주MBC·MBC강원영동)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지사 선거 출마 거론 인물 지지도'에서 우 전 수석은 45.4%, 김 지사는 31.4%를 얻었다. 염 전 의원은 5.8%를 기록했다.

    강원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지역 현안 해결 능력(24.9%)과 경험·능력(18.1%)을 꼽았다. 현 도지사의 도정 운영 평가는 잘함(40.1%)과 잘못함(45.8%)이 오차 범위 내에서 결과가 나왔다.

    한편 더퍼블릭이 의뢰한 '여론조사공정'의 조사는 무선 ARS(80%)와 유선 RDD ARS(2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리얼미터'가 MBC 강원 3사 의뢰로 실시한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