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무기 개발 포기 의지 안보여"
  • ▲ JD 밴스 미국 부통령.ⓒ연합뉴스.
    ▲ JD 밴스 미국 부통령.ⓒ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약 50년 만에 마주 앉은 첫 종전 협상이 결국 합의 없이 끝났다.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전쟁 종식 전망도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란과의 협상에 나섰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미국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부터 21시간 동안 이어진 협상에서 미국의 '레드라인'을 명확히 전달했지만,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약속이 필요하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이란의 핵보유 금지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지만, 양측은 끝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최종 합의 전까지 현 상태 유지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투입하고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 점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10여 차례 통화했으며, 최종 결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협상 결렬 이후에도 "최고이자 최종인 제안을 제시했다"며 이란의 수용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혀 협상 여지는 남겼다. 다만 핵 문제와 해협 통제라는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가 큰 만큼, 2주간의 휴전 기간 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