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건립비,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충당 안 해"시민사회계 "우상호 오락가락 메시지로 혼선 초래"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전날 '도청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 방식'을 문제 삼은 데 대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우상호 예비후보가 '도청 이전' 문제와 '행정복합타운' 문제를 혼동하신 것 같다"며 두 사업은 완전 별개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 ▲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DB
앞서 배포한 입장문에서 "신청사 건립 사업은 전액 도비(청사건립기금)를 투자하는 사업으로,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청사 건립비를 충당한다'는 우상호 예비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우 예비후보가 해당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던 김 지사는 16일 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을 통해 "신청사 건립 비용으로 현재 1267억 원을 확보했고, 4년간 연 1000억 원씩 도 예산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고은리 이전은 도민들의 관심 속에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난 6일 최종 건축허가가 완료됐는데, 도청 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하는 게 무슨 문제냐"며 "세수 감소 등의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100년을 내다보고 추진하는 사업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 감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도청 신청사 이전 문제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며 우회적으로 우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도청은 옮길 때가 돼서 옮기게 된 것으로, 이 기회에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보기 위해 행정복합타운이라는 개념이 제시된 것"이라면서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춘천시가 반려한 행정복합타운과 관련해선 선거 이후 고민해 보겠다. 향후 춘천시와 협의해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시민사회계에서도 '도청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 방식과 사업 시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우 예비후보를 비판하는 소리가 나왔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16일 자 논평을 통해 "도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현안에 대해 기초적인 '팩트체크'도 없이 주말 공식 입장을 내놓은 후보와 캠프의 무지함에 아연실색할 뿐"이라며 "우상호 예비후보는 근거가 있다면 바로 제시하길 바라고, 착오가 있다면 겸허히 도민 앞에 고개 숙이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도 신청사 건립 비용은 이미 '도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의거해 2029년 준공 시점까지 일반회계 전입금, 기금운용 수익금,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조성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며 "연구소를 비롯해 그 누구도 인근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분양 수익으로 '도청 신청사를 짓는다'는 소리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복합타운은 '허황된 재원 조달' 제시로 이미 춘천시가 반대하고 나섰고, 시민단체 등도 '제2의 레고랜드·알펜시아' 사태를 우려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 예비후보는 이 사업에 대해 '백지화'는커녕 '재원 조달 방안 재마련'이라는 어정쩡한 답변으로 본질마저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알펜시아 불법 매각과 레고랜드 혈세 탕진'으로 얼룩진 과거 민주당 도정의 잘못된 행정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오만과 오류를 바로잡고 수치와 법적 근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도청 청사진을 다시 내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