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치 인사이더' 캘리포니아서 두차례 공화당 하원의원부모는 北실향민 출신…트럼프 "그의 가족, 공산주의 탈출한 애국자"한국어도 능통…한미관계 중요성 인식하고 있어
-
- ▲ 미셸 박 스틸 미국 전 연방 하원의원. 출처=미셸박 페이스북 갈무리ⓒ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공화당의 대표적인 한국계 정치인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한 가운데, 보수성향이 짙은 그의 정치색과 '미국우선주의' 성향에 관심이 쏠린다.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의 한국 이름은 박은주다.그는 20대에 접어든 197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를 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의회 청문회와 인준을 거쳐 대사로 정식 부임하면 미국으로 이주한지 약 50년 만에 미국 행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한국에 '금의환향'하는 셈이다.미국인 변호사 숀 스틸과 결혼한 후 주부의 삶을 살던 스틸 지명자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인들의 목소리가 미국 주류 사회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데 안타까움을 느껴 정치 입문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스틸 지명자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두 차례 선출됐다.2022년, 45선거구에서 48선거구로 선거구가 조정된 가운데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후 2024년에는 약 600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스틸 지명자는 대규모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LA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다른 한국계 정치인들보다 재미 한인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또한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해 한국인들과의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그의 정치 성향은 보수 색채가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스틸 지명자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실향민이다.스틸 지명자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내 부모는 북한을 탈출했다"며 "사회주의 체제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일굴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또한 "사회주의가 아메리칸드림에 가하는 위협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내가 의회에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아메리칸드림을 지켜내기 위해 싸우는 이유"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스틸 지명자의 지역 선거 출마를 공식 지지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의 가족은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라고 지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이러한 가족사의 영향을 받은 스틸 지명자는 하원의원 재임 기간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강화를 촉구하는 한편, 탈북자 인권 개선에 목소리를 냈다.그는 2023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에 중국 견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된 중국 특별위원회에도 참여했다.스틸 지명자는 외교·안보 사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에 공감하면서 일찍이 트럼프 정치의 인사이더로 꼽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직후 일찌감치 차기 주한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다.다만 스틸 지명자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의 어떤 정부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