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호르무즈 파병 요청 호응않은 NATO에 '보복성' 조치 해석8만4천명 규모 유럽 미군 재배치 예상유럽 미군기지 한 곳 폐쇄도 검토주한미군 여파 여부 촉각…무역·안보상 불이익 가능성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주둔 미군을 협조한 회원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도 비협조에 대한 불만을 거듭 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보복성 조치가 주한미군 배치에까지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전쟁 후 주한 미군 배치는 물론 방위비 인상 압박 등이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날 WSJ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미군 재배치를 통해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 방안은 미국에 힘을 싣지 않은 나토 회원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을 빼고, 이란 전쟁을 더 지지한 국가에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미 행정부가 나토에 대한 제재를 위해 논의 중인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유럽 전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8만4000명 규모다.

    병력 재배치 외에도 미국은 유럽 국가 중 적어도 한 곳의 미군 기지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이나 독일 내 기지가 폐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나토 동맹에 대해 대이란 군사작전 비협조를 이유로 주둔 미군 재배치 등 보복성 조치를 추진한다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조치도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병력과 관련한 조치가 아니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파병 요구에 곧바로 호응하지 않은 점을 들어 한미간 무역·안보협상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