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SNS 논란, 외교 갈등으로 확산" 일제히 비판"2년 전 영상 호도·가짜뉴스 공유" 사실관계 문제 제기"즉흥적 SNS 대응 부적절" … 외교적 자해 행위 지적"국익 훼손 우려" … 사과·외교적 수습 촉구
  •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데일리 DB.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데일리 DB.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군 관련 SNS 게시글 논란이 외교 갈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등 야권이 대통령의 대응 방식을 두고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야권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공유된 게시글과 이어진 재반박이 외교적 마찰을 키웠다며 신중한 대응과 수습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춰야 한다.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며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을 해달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일은 엄연히 2년 전 영상을 최근 영상처럼 호도하며 사실관계가 틀린 가짜뉴스를 대통령께서 확인 없이 SNS에 직접 공유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민감한 중동전쟁 상황에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 충돌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했다.

    또 "다른 나라 외교부 성명에 또다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감정적인 단어를 동원하며 대응하는 방식이 적절하느냐"고 지적하며 "검토 없이 작성하는 즉흥적 SNS 포스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시점조차 검증되지 않은 영상을 근거로 특정 국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공유한 이번 사안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그 무게가 너무나 엄중하다"며 "외교적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은 "대통령의 언어는 외교적 고려와 함께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이 대통령은 자신의 경솔함으로 촉발된 이번 외교적 마찰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 그리고 우리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나 의원은 "국내정치에서 일삼던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 정치를 국제무대에까지 반복해 벌어진 대형 참사"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은 '여기도 셰셰, 저기도 셰셰' 외교 철학을 가진 분이니, 연일 막댓 사수하듯이 이스라엘과의 외교 충돌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외교라기보다 선거용, 국내용으로 보인다"며 "피해는 국민과 국가 경제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애초에 대통령께서 이것을 목적하셨다면 모를까, 외교적으로 대한민국이 크게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외교적으로 늦지 않게 바로 잡고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에 한 계정이 올린 영상을 공유하며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학대한 정황을 언급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4년 발생한 사건으로, 이미 조사가 이뤄진 사안이라는 점에서 사실관계와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허위로 묘사된 가짜 정보"라고 반박하며 공식 규탄에 나섰고, 이 대통령은 재차 "실망"이라고 맞대응하면서 외교적 충돌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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