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남·경남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대구·부산도 여야 후보 경쟁 구도 뚜렷초반 우세론 흔들리며 막판 판세 대혼전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경기 여주시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서성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경기 여주시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서성진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충남·경남 등 주요 승부처에서 여야의 판세가 혼돈에 휩싸였다. 전국에서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막판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선거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뉴데일리 의뢰로 '리서치웰'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977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9%)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2.0%,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4.8%를 기록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이어졌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접전 양상'으로 흐름이 바뀌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 현장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 논란도 민심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 후보는 1995년 폭행 전과와 관련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사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쟁과 연결해 설명했다가 피해자의 반박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자는 지난 14일 공개된 녹취록에서 "5·18 관련 언쟁은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여기에 정 후보가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에서 상인에게 "소비 패턴의 문제니 전문가 컨설팅을 받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현장 민심과 동떨어진 태도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충남에서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조사에서 21%포인트까지 벌어진 격차가 최근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뉴스핌·리얼미터가 지난 18~19일 발표한 충남지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43.9%,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43.5%를 기록했다.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해당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0.4%포인트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8.2%다.

    앞서 지난달 26~28일 KBS 대전방송총국·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수현 후보 44%, 김태흠 후보 23%였다.

    하지만 최근 같은 기관이 지난 16~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수현 후보가 41%, 김태흠 후보가 37%로 격차가 좁혀졌다. 해당 조사는 모두 충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20.8%다.

    이러한 흐름에는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이른바 '공소취소특검법'과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 속에 6개 야당만 참여한 개헌안 투표가 불성립되자 정청래 대표가 이를 국민의힘 책임으로 돌리며 압박 수위를 높인 점도 야권 반발을 키운 점으로 분석된다.

    경남에서도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경수 후보는 44.8%, 박완수 후보는 43.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7%다.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서울·충남·경남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이 나타난 가운데 대구와 부산에서도 여야 후보 간 경쟁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두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우파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온 만큼 국민의힘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 결과를 영남권 판세의 핵심 지표로 보고 있다.

    대구에서는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의 입법 추진을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며 보수·우파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추 후보는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을 둘러싼 특검법 폐기를 촉구하며 민주당의 공소취소특검 추진을 비판했다. 

    TBC·리얼미터가 지난 18~19일 대구 거주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부겸 후보는 41.7%, 추경호 후보는 46.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김 후보 39%, 추 후보 4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8%, 국민의힘 37%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7.5%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접전 구도를 만들고 있다. 전 후보는 지난 12일 첫 TV 토론회에서 통일교 천정궁 방문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 사안은 선거 막판 신뢰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국제신문·리얼미터가 지난 17~18일 부산 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무선80%·유선20%)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재수 후보는 46.0%, 박형준 후보는 40.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안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4.7%다.

    전 후보 보좌진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수고 유기한 증거인멸 사건과 '명품 시계 수수' 논란도 부산 민심의 변수로 거론된다. 여기에 지난 3일 정청래 대표가 부산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후보를 '오빠'라고 부르도록 한 장면까지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의 현장 대응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이처럼 판세가 흔들리는 배경에는 중앙 정치 문제도 거론된다. 특히 대장동·대북 송금 등 12개 사건을 포괄하고, 재판 중인 사건까지 이첩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공소취소특검' 발의는 논란을 키운 대표적 사안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이를 사실상 '이재명 1인 면죄부 특검'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으며 해당 논란은 보수·우파 결집을 자극한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각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