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18일 유니버설아트센터…강미선·손유희·임선우 등 출연
  • ▲ '2023 코리아 이모션 정' 중 '강원, 정선 아리랑'.ⓒ유니버설발레단
    ▲ '2023 코리아 이모션 정' 중 '강원, 정선 아리랑'.ⓒ유니버설발레단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발레 '코리아 이모션 정(情)'을 2월 16∼1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며 2024 시즌을 시작한다.

    2021년 초연한 '코리아 이모션 정'은 국악 크로스오버와 발레의 세련된 조화로 한국 창작 발레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았다.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인 정(情)을 몸의 언어와 한국무용의 색채를 아름답게 녹여냈다.  

    지평권의 앨범 '다울 프로젝트'에서 발췌한 '미리내길', '달빛 영', '비연', '강원, 정선아리랑 2014' 4편을 발레로 만들었다. 올해는 2023년 국악 연주그룹 앙상블 시나위 '동해 랩소디', '찬비가', '달빛 유희', 독일 재즈밴드 살타첼로의 '다솜Ⅰ', '다솜Ⅱ' 등 5편을 더해 총 9개 작품을 선보인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의 그리움을 애절하게 표현한 남녀 2인무 '미리내길'이 눈길을 끈다. '미리내길'은 지난해 강미선이 발레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 ▲ '2023 코리아 이모션 정' 중 '미리내길'(강미선·이현준).ⓒ유니버설발레단
    ▲ '2023 코리아 이모션 정' 중 '미리내길'(강미선·이현준).ⓒ유니버설발레단
    이번 공연은 수석무용수 손유희의 고별 무대다. 2004년부터 8년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 후 2013년 미국 털사발레단에서 4년간 수석무용수로 활약했으며, 2019년 돌아왔다. 손유희는 '동해 랩소디', '달빛 유희', '미리내길', '강원, 정선 아리랑 2014'에 출연한다.

    또, 임선우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빌리 엘리어트'의 1대 '빌리'에서 18세에 스위스 로잔 콩쿠르 수상으로 '발레계 조성진'이라는 별칭을 가진 그는 한동안 부상으로 휴식을 가졌다.

    안무를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은 "국악 퓨전 음악과 발레가 함께 하는 공연이 다소 생소한 조합이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 끊임없이 열린 마음으로 경계를 허물어야 하고 무한히 확장해야 된다"며 "25년 이상 한국에 살며 느낀 한국만의 정서와 색채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훈숙 단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발레단으로서 창단 4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성원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코리아 이모션 정'은 그간 선보였던 '심청', '발레 춘향'과는 다른 결의 한국적 작품이다. 우리 선율과 몸짓이 발레 언어와 농밀한 조화를 이루는 발레단의 창작 역량이 밀집됐기에 개막작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