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6월 19일~9월 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 연극 '플리백' 출연진.ⓒ브러쉬씨어터
    ▲ 연극 '플리백' 출연진.ⓒ브러쉬씨어터
    연극 '플리백(Fleabag)'이 6월 19일~9월 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한국 초연된다.

    '플리백'은 현대인의 고독과 자기파괴적 욕망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여성 1인극이다. 2013년 초연 당시 '에든버러 프린지 신작상'과 '더 스테이지 베스트 1인 공연상'을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듬해 런던 소호 시어터에서 진행된 앙코르 공연을 통해 영국 비평가협회 연극 어워드에서 '최우수 유망 극작가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2024년 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 상영을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났다. 2016년 BBC와 아마존을 통해 TV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에미상 3관왕(작품상·여우주연상·각본상), 골든 글로브 2관왕(최우수작품상·여우주연상)을 포함해 여러 시상식을 휩쓸었다.

    '플리백'은 영어권에서 오래전부터 쓰여온 표현으로 '지저분한 사람', '문제투성이', '누추한 곳'을 뜻한다. 작품은 이 단어처럼 어딘가 망가지고 불완전한 한 여자의 내면을 정면으로 들여다본다. 주인공의 실수와 돌발 행동, 성적 농담과 냉소를 통해 거침없는 웃음을 만들어내지만 이면에는 외로움과 죄책감, 상실, 자기혐오가 날카롭게 숨어 있다.
  • ▲ 연극 '플리백' 포스터.ⓒ브러쉬씨어터
    ▲ 연극 '플리백' 포스터.ⓒ브러쉬씨어터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 배우의 몸짓과 목소리만으로 수십 명의 인물과 런던의 풍경을 구현한 점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극도로 미니멀한 형식 속에서 감정은 극대화되며, 관객은 주인공의 삶을 밀도 있게 체험하게 됨으로써 '플리백'의 고백처럼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외로움과 결핍을 비춘다.

    이번 한국 초연은 는 김히어라·김주연·김규남이 캐스팅됐다. 세 배우는 하나의 캐릭터를 각기 다른 해석으로 풀어내며 매 회차 새로운 '플리백'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은 극단 산수유 대표이자 제47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류주연이 맡는다. 

    류주연 연출은 "플리백의 독백은 현대인에게 해방감을, 그녀의 눈물은 깊은 공감을 전한다"며 "이 발칙한 고백을 통해 관객이 자신의 결핍을 마주하고, 나아가 그것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