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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작원, 90년대 청와대서 5~6년 근무했다"… 고위층 탈북자 증언 '파장'

2014년 탈북한 첩보요원 "연평도·천안함 작전은 김정은 지시… 北, 무기 밀거래도"국정원 "90년대 청와대 침투는 사실 무근… 탈북민 신상·주장은 확인해 줄 없어"

입력 2021-10-11 18:14 | 수정 2021-10-11 19:34

▲ 북한 정보기관 정찰총국 출신 탈북자 김국성(가명)씨. ⓒBBC 홈페이지 캡처

북한 첩보기관 출신인 한 탈북자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남파한 간첩들이 1990년대 초 청와대에서 5~6년 동안 근무했다고 증언했다. 이 탈북자는 "북한 공작원들이 한국의 주요 기관뿐 아니라 각계 사회단체에 침투해 맹활약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탈북자 김국성 "내가 직접 한국에 간첩 보냈다"

탈북자 김국성씨(가명)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았던 업무 중 하나가 대남 대응 전략 개발이었다며 "내가 직접 간첩을 한국에 보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에서 30년 간 대남공작과 암살 등 특수 임무를 맡았고, 2014년 탈북해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국정원 산하 기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90년대 초 남파 공작원들이 청와대에서 5~6년 동안 근무한 뒤 무사히 북한으로 복귀한 사례가 있다"며 "복귀해서 들어와서 314 조선노동당, 314 연락소라고 있는데 거기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 북한 공작원이 청와대까지 침투했다는 게 김씨 주장이다.

그러면서 김씨는 "그렇게 북한이 북파공작원이 남한의 구석구석 중요한 기관들은 물론이고 시민사회단체 여러 곳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천안함 46용사 합동영결식이 지난 2010년 4월 29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해군장으로 열려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생존장병들이 전사장병들의 영정을 들고 장례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은 김정은의 지시"

김씨는 2010년 있었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관여한 적은 없지만 정찰총국 간부들 가운데서는 비밀이 아니고 통상적인 긍지로 알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북한에서는 도로 하나 만들어도 최고지도자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다"며 "이런 것은 반드시 김정은이 특별 지시에 의해 공작되고 이행된 군사작품"이라고 단정했다.

상부의 지시 없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같은 작전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달러벌이 위한 마약과 무기 밀거래

북한이 달러를 벌기 위해 불법 마약 거래와 중동과 아프리카에 무기 판매를 지속해서 추진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씨는 "북한에서 마약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던 때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라며 "김정일의 혁명 자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는데 내가 세 명의 외국인을 북한에 데려와 마약 생산기지를 만들어 운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스('필로폰'을 지칭하는 은어)라고 있다. 그걸 달러로 만들어 가지고 김정일의 혁명 자금으로 상납했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또 김씨는 "북한이 특수소형잠수함, 반잠수함, 유고급 잠수함을 아주 첨단화시켜서 잘 만든다"며 "거래가 잘 돼서 북한 관리가 이란 총참모장을 불러 판매할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국정원 "90년대 청와대 침투는 사실 무근"

김씨는 최근 남북대화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재차 인식해야 할 것은 북한은 지금까지 0.01%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내가 한국에 와서 몇 년간 잘 지내는 동안 북한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탈북 배경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2011년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인의 숙부인 장성택을 포함해 위협 요소로 여기는 사람들을 숙청하기 시작했다"면서 "신변 위험을 느껴 한국으로 도피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국정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북한 공작원의 90년대 초 청와대 근무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BBC 보도와 관련해 국정원은 탈북민 신상 및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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