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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간첩', 20년간 北과 교신… 北 문화교류국 지령 받고 고정간첩 역할 한 듯

2017년 北 지령 따라 '자주통일충북동지회' 결성… 피의자 측 "사건조작용 유령조직" 반발

입력 2021-08-10 16:22 수정 2021-08-10 16:22

▲ 지난 2일 오후 북한의 지령을 받아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충북 청주 지역 활동가 4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지령을 받고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 일당이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0년간 간첩활동을 해왔다는 얘기다.

10일 동아일보는 이들 청주지역 사회단체 활동가 4명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A씨(구속) 등이 2000년대 초반부터 북측의 고정간첩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과 경찰이) "이들이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 문화교류국(옛 225국)의 지령에 따라 누구를 추가로 포섭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 "北 지령 따라 '충북동지회' 결성" 

이들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A씨는 부인 B씨(50·수감 중), C씨(50·여·수감 중) 등과 함께 1998년 충북 지역에서 '새아침노동청년회'를 결성했다. A씨는 3년 뒤인 2001년 지역언론사 대표 D씨(47·불구속)를 새 조직원으로 받아들였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사상학습·실천활동·경제활동을 함께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2017년 8월에는 다른 일당과 함께 '자주통일충북동지회'를 만들었는데, 이것 역시 '전위 지하조직을 결성하라'는 북측의 지령에 따른 것이란 판단이다.

2002년부터 중국 수차례 방문… 北 보고문엔 "장군님" 운운

이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을 빈번히 다녀온 출입국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02년 9월 이후 중국으로 총 34차례 출국했고, B씨도 2003년 7월 이후 중국에 24차례 다녀왔다. C씨는 2002년 6월 이후 12차례, D씨는 2005년 7월 이후 10차례 중국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 기록들을 근거로  그 무렵부터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했다고 본다. 

이들이 북한 문화교류국에 보낸 보고문에는 "상급동지가 장군님을 회고하는 눈물겨운 말씀을 들려주었다" 등의 문구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북한을 '본사', '자주통일충북동지회'를 '회사' 등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속을 면한 D씨는 "충북동지회는 사건 조작을 위한 유령조직"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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