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란대사관 "군 개입 전면 부인"과 배치되는 주장호르무즈 통항 규제 놓고 책임 공방
  • ▲ HMM 나무호. 출처=HMMⓒ연합뉴스
    ▲ HMM 나무호. 출처=HMMⓒ연합뉴스
    이란 국영 영어매체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해를 입은 한국 선박과 관련해 "물리적 행동"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군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국영매체의 논조는 사실상 무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방향이어서 메시지 혼선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 프레스 TV 는 6일(현지시각) 게재한 전략분석 데스크 칼럼에서 "이란이 새롭게 정의한 해상 규칙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겨냥한 조치는 주권 수호를 위해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선박명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점과 정황상 최근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한 HMM 나무호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파나마 선적의 HMM 나무호는 4일 밤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 폭발과 화재를 겪었다. 한국 외교부와 HMM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프레스 TV의 칼럼은 HMM 나무호가 이란이 정한 해협 통항 규칙을 무시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이 때문에 불가피한 물리적 대응이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읽힌다.

    또한 이 매체는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이틀 만에 중단한 것은 이란의 비대칭적 군사 억제력과 계산된 단호한 대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오히려 이란의 해상 통제 강화를 불러왔다는 의미다.

    반면 주한 이란대사관은 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 군대가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