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엄연한 성범죄"… 인식 개선 캠페인 진행
  • ▲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시립대학교 내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자 여자화장실, 샤워실 등 190개소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시립대학교 내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자 여자화장실, 샤워실 등 190개소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발생한 몰래 카메라 관련 범죄는 2012년 990건에서 2013년 1,729건, 2014년 2,630건, 2015년 3,638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시립대 내에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자 여자화장실, 샤워실 등 190개소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에는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50명 전원이 참석해 전문탐지장비로 몰래카메라(이하, 몰카) 설치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여성안심보안관 2명, 서울시립대 직원 1명이 조를 이뤄, 총 25개조가 서울시립대 건물 27개동에 있는 여자화장실 180개소와 샤워실 10개소를 전수 점검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시립대 학생회관 입구에서 여성안심보안관과 서울시립대 교직원 약 100여 명이 몰카는 엄연한 '성범죄'라는 것을 알려주는 유인물을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캠페인도 펼쳤다고 한다. 

    이날 합동점검에 참여한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의 이시연(여·21) 학생은 “타 대학에서 몰카가 유출됐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학내 화장실과 샤워실을 합동점검하니 조금이나마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새학기에 맞춰 대학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몰카를 예방하고자 서울시립대에서 첫 합동점검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점검 활동과 사회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몰카 근절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