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횡단선·목동선 등 철도망 추진…남부순환지하도로 신설마곡·G밸리·온수산단 혁신플랫폼 재편, 첨단산업·일자리 육성정비사업 가속해 2030년까지 7만 3000가구 공급 목표
  •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 2.0' 계획을 내놓고 서울 서남권을 미래 산업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철도망 확충과 도로 지하화, 산업단지 고도화, 정비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서남권을 서울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강북횡단선·목동선·서부선·난곡선 등 신규 철도망 추진과 남부순환도로 일부 지하화 등을 포함한 '서남권 대개조 2.0'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24년 2월 발표된 '서남권 대개조 1.0'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다.
  • ▲ 서남권 대개조 2.0 계획 중 철도망 구축안 ⓒ서울시
    ▲ 서남권 대개조 2.0 계획 중 철도망 구축안 ⓒ서울시
    ◆ 철도 4개 노선 추진…남부순환지하도로 신설

    서울시는 먼저 철도망 확충과 도로 개선을 통해 서남권 교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노선을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목동 재건축, 난곡 재개발 등 향후 교통 수요 증가에도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강북횡단선과 목동선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서부선은 사업성 악화로 추진이 지연된 상태다. 난곡선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넘어야 한다. 

    서울시는 사업 방식 다각화와 예타 제도 개선 건의 등을 통해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강서구 개화동에서 관악구 신림동까지 15㎞ 구간에 남부순환지하도로를 신설하고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국회대로 일부 구간에는 연장 4.1㎞ 지하차도를 조성한다. 서부간선도로는 기존 4차로를 5차로로 확장한다.

    강남순환로는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결해 강남에서 강서까지 이동 시간을 약 70분에서 40분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 서남권 대개조 2.0 계획 중 준공업지역 활성화안 ⓒ서울시
    ▲ 서남권 대개조 2.0 계획 중 준공업지역 활성화안 ⓒ서울시
    ◆ 마곡·온수산단·G밸리…연구·창업 결합 혁신 플랫폼 조성

    산업 기반도 재편한다. 마곡산업단지와 온수산업단지, G밸리를 연구·창업·생활 기능이 결합된 혁신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마곡산업단지에는 문화·편의시설을 유치하고 '마곡형 R&D센터' 4곳을 조성해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물리 인공지능 산업 육성도 추진한다.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재정비해 교학사, 마리오아울렛 일대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지식산업센터 119곳의 지원시설 비율을 현재 15~20%에서 법정 기준인 30%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온수산업단지도 지구단위계획 정비를 통해 노후 산업 공간을 개선할 계획이다.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에는 로봇 자동제어 등 첨단 산업 직업교육을 담당할 기술인재사관학교를 조성하고 고척동에는 첨단 제조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춘 '서울 테크 스페이스'를 구축한다. 관악 S밸리는 벤처 창업 지원과 연구·교류 기능을 결합한 창업 거점으로 확대한다.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는 약 1조 9400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물류·상업·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전환한다.

    온수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과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 고밀 개발, 금천 공군부대 개발, 시흥동 중앙철재종합상가 정비도 추진된다.

    ◆ 정비사업 가속…2030년까지 7만 3000가구 착공

    서울시는 서남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서남권에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84곳(재개발 49곳, 재건축 35곳)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2곳은 기획 절차가 완료됐고 36곳은 이미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아직 기획 단계에 있는 나머지 32곳도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소규모 정비사업인 모아타운도 37곳에서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약 1만 20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서남권에서 약 7만 3000가구를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산공영주차장과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는 총 580가구 규모의 양육친화주택을 건립해 주거와 돌봄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 모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약 4만가구 규모의 가양·등촌 택지개발지구 재건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행정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부트럭터미널과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에는 종합체육시설과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 개봉동과 개화산역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행정복지센터와 시니어타운을 건립해 지역 생활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 ▲ G밸리 내 조성될 공개공지 예상 모습 ⓒ서울시
    ▲ G밸리 내 조성될 공개공지 예상 모습 ⓒ서울시
    ◆ 서울초록길·제2세종문화회관…녹지·문화 인프라 확충

    오 시장은 "구로와 가산디지털단지는 녹지가 너무 부족해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잠시도 머물고 싶지 않은 지역이 됐다"며 "녹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G밸리 일대에는 가로숲과 공유정원을 조성하고 단절된 숲과 공원, 하천을 연결하는 '서울초록길'을 48.4㎞ 규모로 구축한다.

    안양천과 도림천 일대에는 수변 카페와 수상레저 시설 등을 도입해 수변 공간을 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의도공원에는 서남권 문화 거점이 될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해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G밸리 일대는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해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미디어 플랫폼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에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교통, 산업, 주거, 녹지 분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남권은 오랜 기간 서울 성장을 떠받쳐 온 산업의 엔진 역할을 해온 지역"이라며 "교통 인프라부터 산업, 주거, 녹지를 함께 혁신해 서울의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