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6% "AI 써봤다"20대 98.8% vs 60대 이상 68.7%…연령별 차이 커대화형 AI 이용이 60%로 최다 경험주4.5일제 찬성 54%…"여가 시간 늘 것"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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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생성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사실상 대부분이 AI를 활용하는 반면 60세 이상은 70% 수준에 그쳐 세대 간 디지털 활용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4일 '2025 서울서베이' 신규 문항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서베이는 2003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서울시 대표 통계조사로 시민 삶의 질과 가치관, 사회 인식 변화를 파악해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86.3%는 AI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98.8%로 가장 높았고 30대 97.0%, 40대 93.9%, 50대 86.0%, 60세 이상 68.7%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AI 활용 경험이 높고 고령층으로 갈수록 사용률이 낮아지는 등 세대 간 디지털 활용 격차가 확인된 것이다.

    주로 이용하는 AI 서비스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6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공지능 번역기'(48.2%), '콘텐츠·상품 등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AI 서비스'(45.0%) 순이었다.

    공공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은 교통 서비스(7.56점)를 가장 필요하다고 평가했으며 고립 예방 서비스(7.33점), 헬스케어 서비스(7.28점)가 뒤를 이었다.

    다만 첨단 기술 확산에 따른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미래 기술의 사회 안전 위협 요소로는 '개인정보 유출 및 오용'이 75.8%로 가장 높았고 '가짜 정보 유통 및 정보 조작'(71.8%), '사이버 테러'(50.3%) 등이 꼽혔다. 

    특히 20~30대는 딥페이크 등 가짜 정보 확산을, 50대 이상은 사이버 테러를 상대적으로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 2025 서울서베이 조사 결과 중 '주4.5일제와 주4일제 동의 비율' ⓒ서울시
    ▲ 2025 서울서베이 조사 결과 중 '주4.5일제와 주4일제 동의 비율' ⓒ서울시
    이번 조사에서는 주4.5일제 도입에 대한 시민 공감대도 확인됐다. 주4.5일제 도입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54.5%로 나타났다. 주4일제 찬성 비율(49.0%)보다 5.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시민들은 제도 도입 시 기대 효과로 '여가·취미활동 시간 확대'(60.8%), '일과 삶의 균형 개선'(53.8%), '정신적·육체적 건강 개선'(49.2%) 등을 꼽았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2024년 5.81점에서 2025년 5.67점으로 하락했으며 여가생활에 불만족한 이유로는 '시간 부족'(39.2%)이 가장 많았다.

    일·생활 균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응답은 37.8%에서 29.9%로 감소한 반면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은 33.8%에서 43.4%로 증가했다. 특히 30~40대와 대졸 이상, 화이트칼라 직군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울시민들은 노후 거주지로 '현재 집'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할 경우 노후에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하겠다'는 응답이 43.3%로 가장 높았고 건강이 악화된 경우에도 '현재 집'(30.9%)이 가장 많았다. 시설 중심 돌봄보다 지역사회 기반 돌봄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된 셈이다.

    지역사회에서 오래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일상생활 지원'(66.4%), '주거환경 개선'(65.6%), '안전 지원'(62.4%) 순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68.7%로 집계됐다.

    노후생활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87.0%로 10명 중 8명 이상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서베이는 시민의 삶과 인식 변화를 가장 먼저 포착하는 지표"라며 "노동 환경 변화와 디지털 전환, 초고령사회 진입 등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시민 생각을 정책 설계 과정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