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0여명 투입해 투표소 뒷문서 버티는 시위대 수십명 끌어내
  • ▲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경찰이 투표함 반출을 놓고 대치를 벌이고 있는 잠실 7동 투표소에 기동대를 투입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투표소를 봉쇄하고 있던 시위대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일부 충돌도 발생했다.

    5일 오전 7시 50분쯤 경찰 기동대 1000여 명은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 7동 제2투표소 앞에 진입했다. 시위대가 투표소를 봉쇄한 지 약 34시간 만이다.

    50여명의 시위대가 스크럼을 짠 상태로 진입을 막자 경찰은 한 명씩 양손, 양발을 붙잡아 끌어내고 있다. 시위 인력이 더 합류하지 못하도록 뒷문으로 향하는 길목도 봉쇄한 상태다.

    저항하는 시위대는 애국가를 합창하면서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오전 8시께부터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차례로 현장에 도착해 시위대를 옹호하며 함께 경찰에 항의 중이나 집행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 측은 시위대를 향해 "투표함 호송에 따른 현장 질서유지에 협소해달라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명시적 협조를 요구받았다"며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자를 폭행, 협박, 감금하거나 투표용지 등 선거관리 시설, 장비를 훼손하면 공직선거법상 제224조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이어 "경찰관을 밀치거나 폭행 시 형법 제126조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며 자진 해산을 명령했으나 시위대는 더욱 결집하는 분위기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이게 무슨 민주주의냐"며 "강제로 시민들을 끌어내는 게 경찰이 할 일인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잠실7동 투표소는 지난 3일 실시한 6·3 지방선거 본 투표에서 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된 곳 중 하나다. 이 영향에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도 발생하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아서면서, 30시간 넘게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치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