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관위 질타"사태 일어나도 선관위 직원 나오지 않아"
  • ▲ ⓒ공무원노동조합 참여마당 캡쳐
    ▲ ⓒ공무원노동조합 참여마당 캡쳐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선거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송파구청 소속 공무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공개 비판했다.

    지난 3일 공무원노동조합 참여마당에는 '선거관리 도저히 못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올라왔다.

    송파구청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며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A씨는 "선거 사무는 선관위에서 단독으로 하라"며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를 향해 "모자란 집단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를 위해 오후 10시까지 투표 시한을 연장했다.

    부실 관리로 인한 파장은 이어졌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전날 긴급기자회견에서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특히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대가 전날 밤부터 몰려드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투표소를 둘러싼 채 "부정선거" "개표 중단"등 구호를 외쳤다.

    현재까지 약 2000표 분량의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은 이송되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선관위는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