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장 재임 시절 관내 사업 몰아주기 의혹 고발인 측 "경선 과정서 의혹 불거지자 증거인멸 정황도"서울경찰청 고발장 접수…이 후보 측은 해명 요청에 무응답
  • ▲ 이승로 더불어민주당 성북구청장 후보. ⓒ서성진 기자
    ▲ 이승로 더불어민주당 성북구청장 후보. ⓒ서성진 기자

    이승로 더불어민주당 성북구청장 후보가 수뢰후부정처사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수뢰후부정처사는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뒤 그 대가로 직무상 부정한 처리를 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출석해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고발장 접수 사실을 확인했으며 사건은 수사1계에 배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 후보가 성북구청장 재임 시절 특정 업체에 관내 사업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수백억원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당내 경선 과정에서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업체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통화기록 삭제와 휴대전화 교체 등을 지시했다며 말맞추기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는 이 후보가 업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랑 문자는 다 지우라", "연락이 오면 조달청에서 입찰받았다고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관계자에게는 "돈 나간 거 있으면 뒤처리 잘하라", "빨리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고발장과 별도로 증거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증거인멸 시도 의혹과 관련한 이 후보와 업체 관계자들 간 통화 녹취파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정황이 특혜 제공과 뇌물 의혹, 증거인멸 시도에 해당한다며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고발장에는 이 후보의 혐의로 수뢰후부정처사와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이 적시됐다.

    이 후보는 민선 7·8기 성북구청장을 지냈으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본보는 이 후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선거캠프를 방문하고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