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국 앞선 여론조사 등 홍보글에 '좋아요'친문 조국-뉴이재명 김용남 대리전 양상 與 내부선 불쾌한 목소리 … "알만하신 분이"
  • ▲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왼쪽)가 지난해 8월 특별사면된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왼쪽)가 지난해 8월 특별사면된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문재인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전 막판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의 온라인 홍보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당적을 가진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이자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원을 받는 김용남 후보가 타당 조 후보를 지원하는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택을 유세 현장 사진과 홍보물을 공유했다. 경기 평택에 위치한 초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 방문 등 지역을 돌려 유세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조 후보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조 후보가 현재 선거 구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조 후보가 평택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사진, 선거 유세차에 올라 손을 흔드는 사진 등 다양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두 사람은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각별한 사이로 주목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조 후보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발탁했으며 이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조 후보가 여권에서 차기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문 전 대통령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후보 인스타그램을 찾아 '좋아요'를 눌렀다. ⓒ인스타그램 캡처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후보 인스타그램을 찾아 '좋아요'를 눌렀다. ⓒ인스타그램 캡처
    문제는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이다. 현재 경기 평택을에는 김용남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픽'으로 꼽힌다. 그는 앞서 보수·우파 정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러브콜을 받았으며 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뉴이재명'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두 사람의 경쟁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대리전 같은 양상을 띄면서 막판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와 김 후보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어느 한 사람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선거 막판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김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조 후보의 입시 비리 의혹과 당내 성추행 논란 방관 의혹 등을 거론하며 맞받아쳤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순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선거로,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큰 영향을 줄 선거"라며 "전직 대통령으로 영향력도 크고 선거에 미칠 영향도 알만한 분이 민주당을 돕지 않더라도 타당 후보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한편 친명계로 불리는 의원들은 이날 김용남 후보 지원을 위해 직접 출근 인사와 차량유세·기자회견에 나섰다. 김남희·송옥주·윤종군·이건태·이재강·김현정·홍기원 의원 등이 현장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