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재명 혁신 정치 바로배움터' 강연성동구 유능 사례로 아파트값 상승 예시 들어"성동구, 중간 정도 되는 12위에서 지금은 5위""아파트값 비약 발전, 그런 사례 서울에 없어""주민 원하는 일 해야 … 주민 기분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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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열린 지역 유세에서 지지 호소를 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해 친명(친이재명) 최대 외곽 조직 강연에서 자신이 구청장으로 있던 서울 성동구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발전 사례'로 꼽았다. 성동구의 부동산 가격이 자신이 재임하면서 서울 자치구 중 5위가 됐다며 '비약적 발전'이라고 했다. 야당에서는 정 후보의 이러한 과거 발언이 '집값 안정 포기 발언'이라며 집값을 잡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재직 중이던 지난해 11월 16일 청주 오스코에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이재명 혁신 정치 바로배움터' 3차 집중 교육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혁신회의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만들어진 조직으로, 이날 원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정 후보는 당시 성동구청장 신분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능한 지방정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자신이 입소문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회복기원꾸러미, 민원 처리 시스템, 지역 발전과 숙원 해소 등을 꼽았다.공교롭게도 정 후보는 발표 자료를 통해 지역 발전과 숙원 해소 목록에서 '서울 중심지로 성장한 성동'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정 후보는 성동구가 서울 자치구 중 행복지수가 2013년 24위에서 2023년 2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청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해당 자료에는 '아파트 ㎡당 평균 단위 매매 가격 중위권 진입 및 2020년 이후 부촌 첫 등극'이라고 적혔다. 부동산통계처와 부동산정보통계시스템 통계를 근거로 2014년 성동구가 ㎡당 528만 원(서울 자치구 중 12위)에서 2024년 ㎡당 1690만 원으로 올랐다는 취지다. 2024년에 성동구보다 아파트값이 높은 구는 강남·서초·송파 용산구뿐이다.정 후보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의 아파트 가격은 ㎡당 3.2배 올랐다. 그는 2014년 처음으로 성동구청장에 당선돼 2026년 3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할 때까지 내리 12년을 성동구청장으로 재직했다.정 후보는 "민주당은 집값 얘기, 이런 얘기 하면 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건 당연히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일이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성동구가 서울 자치구 중간 정도 되는 12위에서 지금은 5위"라며 "한 지역의 아파트값이 이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하거나 오른다거나 그것은 선호도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그렇게 발전한 사례는 서울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러니 지역 주민들 기분이 어떻겠느냐, 사시는 분들, 네 좋겠죠"라며 "물론 이것이 가져오는 부작용도 있지만 일단 이런 반응이 있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
-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해 11월 청주 오스코에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이재명 혁신 정치 바로배움터' 강연에 나선 모습. ⓒ유튜브 캡처
야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치적으로 말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망국론'을 주장하며 아파트 가격 안정을 주문하는 것과도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서울 아파트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엑스' 계정에 "불로소득을 얻겠다는 다주택자의 눈물이 안타까운 분들께 묻는다"며 "높은 주거 비용으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의 피눈물은 보이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지난달 26일에는 국무회의에서 "최근 집값이 다시 오른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 계정을 통해서는 "망국적인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탈출할 것"이라고 전했다.정 후보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을 '야당 탓'으로 돌려왔던 주장과도 배치되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정 후보 측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정에서 공급이 적었던 탓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말로는 아파트값 잡겠다면서 자신이 구청장으로 있던 지역에 아파트값 상승을 자랑하는 사람이 서울 시정을 맡을 수 있느냐"면서 "불과 7개월 전 발언이다. 사실상 집값 잡을 마음이 없다는 선언이다. 정부와 민주당 기조와도 배치되는데 여당도 아파트값 올리는 게 비약적 발전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한편 뉴데일리는 정 후보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