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 충분히 얻지 못해"김민석 "당원의 바다에서 민주의 황금시대 열 것"정청래 "6·3 지방선거, 전국적으로는 큰 승리"
  • ▲ 대화 나누는 정청래 대표와 이언주 의원ⓒ이종현 기자
    ▲ 대화 나누는 정청래 대표와 이언주 의원ⓒ이종현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결과를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것이다. 지선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대표 출마 등 친명과 친문 간 샅바싸움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습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중도층과 2030 청년세대의 이탈,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확인되는 민심의 변화는 우리 당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며 "선거의 승패를 떠나 국민께서 보내주신 경고와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록 당의 직책은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혁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송영길 인천 연수갑 당선인. ⓒ뉴데일리DB
    ▲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송영길 인천 연수갑 당선인. ⓒ뉴데일리DB
    이와함께 지선 이후 당내 당권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세력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친명계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직 사임과 민주당 복귀를 공식화하면서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미 이 대통령은 그의 후임으로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장관을 후임으로 지명한 상태다. 김 총리는 전날 X(옛 트위터)에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 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달 중순경 당대표에서 물러나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번 6·3 지방선거에 대해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쉽지만 전국적으로는 큰 승리"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권파에서는 정 대표를 두둔하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결과가) 완전히 반대가 됐기에 승리"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로 원내에 복귀하게 된 친명 인사인 송영길 전 대표도 정 대표를 견제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뒤 "2300개의 시스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데이터를 없애버렸다"며 "폭동이 일어날 수준의 깜깜이 공천"이라고 정 대표를 직격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 "8월 17일·30일, 9월 6일 등 세 가지 안을 두고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선출 방법 등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