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국회에 47곳서 용지 부족 자료 제출서울 33개, 인천 3개, 부울경서 11개 부족정책실장 브리핑선 "50개 투표소"라고 밝혀野 "자료마저 오락가락, 현황도 파악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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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모습. ⓒ정상윤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33개 투표소에서 총 3912매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재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책실장이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가 전국 50곳이라고 밝혔지만, 선관위는 이후 국회에 보낸 자료에서는 47개 투표소만 명시하며 현황 파악에서도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발생 투표소가 33곳 발생했다.가장 많은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4동 제7투표소(436매)다. 선거일 투표대상 선거인수는 2612명이었고, 본투표일 투표자는 1836명에 달했다. 본투표일 투표자의 23.74%에 달하는 투표용지가 모자랐던 것이다. 당일 투표율은 70.9%에 달했지만, 이 투표소는 투표용지를 1400매만 구비해놨다. 당일 선거인수의 53.59% 수준이다. 선관위는 500매를 추가 배부했다.다음으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에서 383매가 부족했다. 선거일 투표대상 선거인이 4074명, 선거일 투표자수는 2483명이다. 본투표율이 60.94%였지만, 투표용지는 2100매 구비했다. 선관위는 추가로 400매의 용지를 공수했다.다른 투표소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투표소와 개표소가 연이어 봉쇄되는 '문제 투표소'였던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용지가 179매 모자랐다. 선거일 투표대상 선거인수가 3088명, 선거일 투표자수가 2079명(투표율 67.32%)이었지만, 투표용지는 1900매가 구비돼있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200매를 추가로 투입했다.이 밖에도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278매 ▲서울 성북구 장위1동 제6투표소 277매 ▲서울 송파구 가락2동 제4투표소 252매 ▲서울 성북구 길음1동 제7투표소 207매 ▲서울 송파구 잠실4동 제5투표소 190매 ▲서울 송파구 문정1동 제4투표소 186매 ▲서울 강남구 개포2동 제2투표소 185매 등이 잠실7동 2투표소보다 더 많은 숫자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다. -
- ▲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4월 10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21대 대선 (사전)투·개표 절차 시연회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성진 기자
투표용지 부족은 서울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부산과 대구, 인천, 울산, 경남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이 있었다.부산에서는 중구 영주2동 제3투표소(71매), 북구 화명1동 제7투표소(12매), 금정구 구서2동 제6투표소(42매)에서 용지가 부족했다.대구에서는 동구 방촌동 제5투표소에서 15매, 남구 봉덕2동 제4투표소에서 14매, 달서구 상인1동 4투표소에서 37매, 대구 달성군 화원읍 12투표소에서 71매가 부족했다.인천 연수구 송도3동 제2투표소에서는 94매, 송도5동 제1투표소에서 75매, 동춘1동 제6투표소에서 78매 등 3곳에서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울산은 북구 효문동 제3투표소(5매), 남구 옥동 제4투표소(76매)가 부족했다. 경남 창원 성산구 반송동 제11투표소에서는 63매, 창원 성산구 중앙동 제9투표소가 4매 모자랐다.자료 제출 과정에서 선관위의 안이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에 제출한 자료와 선관위 정책실장의 브리핑이 다른 정보를 전달했기 때문이다.윤 실장은 지난 5일 오후 5시 브리핑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으로 용지가 추가 송부된 곳이 50곳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6곳)-대구(4곳)-부산(3곳)-울산·경남(각 2곳)이라고 했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인천 지역 투표소 3곳이 국회 제출 자료에선 누락된 셈이다.하지만 윤 실장의 브리핑이 있던 시각 이후 선관위가 국회에 보낸 자료는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가 47곳이었다. 5일 오후 6시 28분에 국회로 도착했다. 선관위는 국회에 브리핑 이전 나온 자료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김민전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에 "중앙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 규모와 관련해 브리핑에서는 50곳이라고 발표해 놓고, 불과 한 시간여 뒤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47곳만 기재하는 등 자료 제출마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선거관리의 최종 책임기관이 정작 기본적인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그러자 선관위는 8일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있었던 3곳을 추가하고 김 의원실로 재발송했다. 송도1동 제5투표소(61매), 송도5동 제5투표소(54매), 연수2동 제4투표소(42매) 등이 추가됐다.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전국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문제가 가장 먼저 촉발된 송파구 개표소가 있는 올림픽공원에서는 수만 명의 집회 참석자들이 모여들었다. 분노한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재선거 요구가 나오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석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