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 "전두환 동경 일베, 탱크로 밀어버려야"2030보수화 겨냥, 패널은 "권력으로 제압해야"이 대통령, 스타벅스 사태 수차례 비판 나서불매 운동 시작 기점, 최욱엔 3일째 언급無野 "같은 사안 다른 판단, 진영 논리 갇혀"
  • ▲ 매불쇼 진행자 최욱씨. ⓒ유튜브 매불쇼 캡처
    ▲ 매불쇼 진행자 최욱씨. ⓒ유튜브 매불쇼 캡처
    5·18 비하 논란이 친여 유튜브에서 발생했지만, 스타벅스 사태에 수차례 분노를 표했던 이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 기업을 향해선 비판 대열에 앞장섰던 이 대통령이 자신과 이념 지향성이 같은 유튜버엔 관대한 모습을 보이자, 야당은 이 대통령이 5·18을 진영 논리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8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사안을 두고 다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고백한 것이다. 진영 논리에 갇혔다는 것"이라며 "선거 전에 5·18을 비하했다며 기업에는 사실상 불매 운동을 부추겼으면서,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유튜브에는 이렇게 관대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 대통령은 최소한의 일관성과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며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표현에는 강하게 반응하고 불매 운동까지 이어졌는데, 전두환처럼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을 때도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친여 유튜브인 매불쇼에서는 스타벅스 사태 당시 논란이 됐던 '탱크'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매불쇼 진행자 최욱씨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지방선거 당시 2030 세대가 보수화되는 경향을 두고 대화를 나누다 "이게(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가) 양지로 올라오는데 이놈들이 아주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잖나"라며 "그 식으로 온라인상에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 범죄에서만큼은"이라고 했다. 

    함께 방송에 참여했던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2030 세대는) 체계가 없다. 사고의 체계가 없다"며 "이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 합법적인 방식으로 몽둥이를 드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런 발언에 이 대통령은 3일째 침묵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스타벅스 논란에 수차례나 메시지를 내며 강력 질타했던 것과는 반대다.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주말에도 SNS에서 이와 관련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 운동기념일 '탱크 텀블러 시리즈' 포로모션 행사를 하며 이를 '탱크 데이'라고 명명했다가 5·18을 희화화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직접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스타벅스 사장은 경질됐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스타벅스 비판에 적극 나서며 불매 운동에 기폭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 희생자들과 광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그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해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냐"고 했다. 

    또 그는 5월 20일 직접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광주 5·18 또는 피해자들에 대한 참혹한 표현, 이런 것들을 보면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면서 "사람에게 요구되는 인륜, 도덕이라는 것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정청래 대표도 직접 나서 스타벅스 이용 자제령을 내렸고, 서울시장 후보였던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도 선거 캠프 인사들에게 스타벅스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다. 

    야당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중적인 행태가 결국 자신이 주장했던 일베 폐쇄를 거드는 '내 편'을 감싸는 모습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지난 24일 엑스 계정을 통해 일베 이용자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봉하마을에 찾아와 조롱성 행동을 했다'는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글을 정리한 보도를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격한 조건 하에 조롱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과 징벌배상, 조롱 혐오를 방치 조장하는 사이트 폐쇄, 징벌배상, 과징금 등 필요조치 허용에 대한 공론화와 실제 검토가 필요해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즉각 법안으로 화답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일베금지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특정 개인·집단이나 사회적 사건의 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모욕적 표현 등을 불법 정보로 규정했다. 이를 반복적으로 게재한 사람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법안을 두고 이준석 대표는 "(이 대통령은) 매일 같이 스타벅스 행사 이름을 들여다보고, 익선동 카페에서 '거기 커피는 아니지요?'라며 한마디씩 던진다"며 "지금 대통령이 매일 바라보며 성찰하고 꾸짖어야 할 상대는 스타벅스도 네타냐후도 일베도 아니다. 거울 속의 이재명 대통령, 일베 출신 최고의 아웃풋 본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