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원 우상호·인천 박찬대·경남 김경수 공천3말4초 본경선 가닥 … 정부 고위직 출마 가능성與 예비후보 수 野에 2배 앞서 … 국힘은 인물난安에 서울시장 타진 … 경기지사 柳 전략공천설
  • ▲ 김이수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지난 4일 국회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 김이수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지난 4일 국회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6·3 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안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지역의 단수 공천과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 등 선거 체제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친한(친한동훈)계의 이른바 '내부 총질' 논란과 '인물난'에 시달리며 선거 동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격전지 또는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단수 공천을 잇따라 확정하며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현재까지 17개 광역시·도단체장 가운데 강원·인천·경남 등 3곳의 후보 단수 공천을 마무리했다.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는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인천광역시장은 박찬대 의원, 경상남도지사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진태 지사가 54.07%로 45.92%를 얻은 이광재 전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다만 강원도는 김 지사 이전에는 이 전 후보와 최문순 전 지사가 잇따라 도정을 맡는 등 민주당 인사가 오랫동안 지사를 지낸 지역이다.

    박 의원이 출마하는 인천광역시장 선거도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2022년 지선 때는 유정복 현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이 51.76%를 얻어 박남춘 전 민주당 후보(45.92%)를 꺾고 당선됐다. 하지만 이전 선거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는 등 서울·경기와 함께 수도권 주요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해 봉하마을이 위치한 데다 김 전 위원장이 한 차례 도지사를 지낸 만큼 선거 흐름을 단정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이와 같은 격전지와 취약 지역의 후보를 빨리 확정지은 것은 이들이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당의 약세·전략 지역에 대해선 최대한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해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최대한 충실히 많이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른 시·도지역의 경선 일정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이 발 빠르게 행정통합법을 통과시킨 전남·광주를 포함해 경기, 서울에서는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전남·광주는 오는 20~21일, 경기는 21~22일, 서울은 27~28일에 예비경선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른 지역은 본경선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에는 지방선거 본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경선은 3일간 치러지고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에는 결선 투표를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호남, 경기, 서울 순으로 결선 투표를 치르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광역지사 후보군으로는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 전에 대전·충남 행정 통합 논의가 불투명해지면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선 도전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수현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난 5일 당 수석대변인직을 내려놨고 후보군에 합류했다.
  • ▲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서울시청에서 회동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서울시청에서 회동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빠르게 선거 체제에 돌입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예비후보군 문전성시를 이루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후보군 확보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미니 대선으로도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현 시장의 5선 도전 가능성이 높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 시장의 서울시정 평가가 엇갈리고 있고 최근 오 시장이 장동혁 지도부와 잇따라 각을 세우면서 당 지지자들의 불만도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도부 내에서는 지도부와 협조적인 행보를 밟아온 중도·보수 성향의 안철수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의원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오는 15일까지 고민해 보겠다는 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고, 현역 의원 중에서는 나경원 의원과 신동욱 최고위원이 다음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른 뒤 최종 승자가 현역인 오 시장과 경쟁하는 구도의 경선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군을 두고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원유철·심재철·함진규 전 의원이 출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에서는 안 의원을 상대로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지사 후보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다만 유 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에 선을 그은 상태여서 당 지도부는 설득 작업과 접근 방식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수도권에서 유력 인사들의 공천 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는 경쟁이 과열될 정도로 후보가 몰리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현직 의원은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전 원내대표, 윤재옥·유영하·최은석 의원 등 5명에 달한다.

    원외에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해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여야의 체감 격차는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통계에 따르면 시·도지사선거 민주당 예비후보자 수는 22명, 국민의힘은 13명이었다.

    구·시·군의 장선거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 348명, 국민의힘 183명이었고, 시·도의회 선거는 민주당 예비후보 595명, 국민의힘 230명이었다. 구·시·군의회의원선거는 민주당 예비후보 993명, 국민의힘 507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민주당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TK에서만큼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민주당보다 많았다.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정당별 예비후보자 등록의 경우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55명, 경북에서 165명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대구 21명, 경북 32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