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3당 중 최초로 비상체제 탈출… '희망의 나무' 키우며 자축
  •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섬기는 리더십'이라고 써넣는 등 새누리당의 신임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 백보드의 '희망의 나무'에 각자의 다짐과 각오를 기재한 가운데, 이 '희망의 나무' 아래에서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서로 손을 맞잡고 파안대소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섬기는 리더십'이라고 써넣는 등 새누리당의 신임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 백보드의 '희망의 나무'에 각자의 다짐과 각오를 기재한 가운데, 이 '희망의 나무' 아래에서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서로 손을 맞잡고 파안대소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원내 3당 중 제일 먼저 비대위 체제를 탈출한 가운데, 119일 만에 다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대표는 "섬김의 리더십"을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9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4·13 총선에서 참패한 이튿날인 4월 14일 김무성 당시 대표최고위원 등 지도부 총사퇴가 결의된 이후 119일 만의 일이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원내 주요 3당 중 제일 먼저 비상 체제에서 벗어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월부터 7개월째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민의당도 6월말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한 이후 '박지원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는 새롭게 바뀐 백보드에 그려진 '희망의 나무'에 각자의 다짐과 각오를 적어넣으며, 119일 만의 '정상 체제' 복귀를 자축했다.

    이정현 대표는 "섬기는 리더십"이라는 여섯 글자만을 적어넣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 대표는 곧이은 모두발언에서도 "섬기는 리더십은 절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백보드에도 썼지만 '섬기는 리더십'이 새누리당의 색깔이 되도록 소속 의원들, 원외 인사들과 당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금부터 새누리당의 모든 판단 기준은 국민"이라며 "국민이 뭘 바라는지가 판단의 잣대"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3일 선출된 이후 원내사령탑의 역할을 넘어 사실상 당무에도 깊숙이 관여하면서 위기의 새누리당을 수습해왔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희망의 나무'에 '의(義)는 충(忠)으로부터 나오고, 충(忠)은 백성을 향한다'는 영화 〈명량〉의 대사를 적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로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드디어 완성됐다"며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래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함께 당을 이끌어왔지만, 짐을 덜어서 홀가분하다"고 밝혀, 좌중의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더니 "이정현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내년 12월 정권재창출을 이뤄내야 하는 숙명적 과제를 떠안고 있다"며 "'환상의 투톱'이 돼서 국민에게 약속한 숙명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