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WBC 조별리그 호주와 최종전9이닝 기준으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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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WBC 조별리그 최종전 호주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손주영이 출격한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야구가 '벼랑 끝'에 몰렸다.한국 야구대표팀이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로 패배했다.이 패배로 한국의 8강 진출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역대급으로 복잡한 8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한국은 체코에 승리한 후 일본과 대만에 연패를 당하며 1승 2패에 몰렸다. 대만과 체코에 승리한 후 일본에 무릎을 꿇은 호주는 2승 1패.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호주를 잡아야 한다. 호주와 경기는 9일 도쿄돔에서 열린다.승리만 해서는 안된다. 9이닝 기준으로 2실점 이하로 막아내고, 5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만 한다.WBC의 복잡한 규정이 만든 현상이다. 조별리그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승률-승자 승-실점률-자책점률-타율-추첨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복잡한 셈법을 탓할 필요는 없다. 한국이 자처한 일이다. 대만을 잡았다면 이런 계산을 할 필요도 없었다. 경우의 수는 복잡해도 뚫으면 된다. 호주가 만만하지는 않지만, 대승을 거두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뚫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한국은 '최소 실점'과 '대량 득점'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호주전 선발은 LG 트윈스의 손주영으로 결정됐다. 그는 7일 일본전에서 5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류현진(한화 이글스), 고영표(kt 위즈),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 등 3명은 출전할 수 없다. 이들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2실점 이하로 호주 타선을 막아야 한다.좋은 흐름을 타다 대만전에서 멈춘 타선의 폭발력도 다시 꺼내야 한다. 체코전 홈런 4방, 일본전 안타 9개 등 불방망이를 자랑하던 한국 타선이 대만전에서는 식었다. 한국은 안타 4개에 그쳤다. -
- ▲ 한국전에 나서는 호주의 선발 투수는 LG 소속 웰스다.ⓒLG 트윈스 제공
호주 선발은 LG의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로 정해졌다. 공교롭게도 멸망전의 선발이 LG 선수들의 맞대결로 진행된다.한국 야구에 익숙한 웰스 투입은 의도된 전략이다. 웰스는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하며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당시 그는 불과 4경기만 뛰었지만,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남겼다. 키움은 웰스에게 정식 계약을 요청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거절했고,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한국 타선은 웰스를 상대로 기적과 같은 승리를 연출해야 한다. 한국은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라는 목표를 세웠다. 웰스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17년의 한도 풀 수 없다.선발로 나서는 손주영은 "점수를 최대한 안 주면서 이겨야 한다. 전력투구를 할 것이다. 큰 거를 맞지 않아야 한다. 날카롭게 제구를 하겠다. 몸상태는 괜찮고, 준비는 다 됐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