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정치 네거티브" 주장 … "손이 저렸다"野, 십자포화 … "손 터는 장면 너무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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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수석이 지난 29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 도중 상인과 악수한 직후 손을 털어내는 모습. ⓒ유튜브 '황기자TV' 캡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이른바 '악수 후 손 털기'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권은 유권자의 손을 '오물' 취급한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고, 하 전 수석은 "손이 저렸다"고 해명했다.하 전 수석은 3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시민과의 악수 후 '손 털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하루에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 봤다"며 "손이 저렸다"고 해명했다.그는 "무의식적으로 동작을 한 것 같다"며 "부산 사투리로 '시근(분별력)'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에는 물 묻은 장갑을 낀 상인들과도 악수를 많이 했다. (이전에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하 전 수석은 또 "오해는 할 수 있는 것이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런 걸로 공격하는 걸 보니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제 한동훈 전 대표를 중간에 만나서 '발전적으로 하자'고 먼저 말씀을 하셨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하지만 하 전 수석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앞서 하 전 수석은 전날 인재영입식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현지 시민·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상인과 악수를 한 뒤 손을 털어내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확산했다.유권자와의 악수 이후 손을 털어내는 행동이 위생 습관이나 무의식적인 행동이라 해도 자칫 유권자와의 악수를 불쾌하게 여기거나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어 여론의 반응은 민감했다.야권은 하 전 수석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이냐"면서 "시민을 무시해도 상관없는 '대세'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부산 북구갑의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상인분들과 악수를 한 직후 마치 못 볼 것이라도 묻은 양 연신 손을 닦아내는 모습"이라며 "그 영상을 보신 주민들의 마음은 지금 갈갈이 찢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권자에 대한 배려가 털끝만큼도 없는 사람"이라며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서 "하 전 수석이 주민과 악수를 하고 손을 터는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라면 그게 충격적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전혀 준비되지 않고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을 그냥 이재명 대통령 픽으로 내려보내는 건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너무 오만해 보인다"고 지적했다.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하정우의 구포시장 악수, 부모의 손길을 더러워 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존중인가"라고 비판했다.조 대변인은 "상인들은 이른 새벽 시장에 나와 채소와 생선을 손질하고 그 따뜻한 손으로 자식을 키워낸 분들이다. 그분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하 전 수석에게는 더럽게 느껴졌다는 것인가"라면서 "하 전 수석은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같은 권력자의 손을 잡은 뒤에도 그렇게 손을 닦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하 전 수석의 논란에 "하정우 후보가 두렵냐"며 반발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하정우 후보와 세 번째로 악수한 시민 분이 물 묻은 고무장갑을 낀 채로 악수했다"며 "(영상의) 마지막만 따서 '하정우 손 털기'라며 맹비난하는 국힘 OUT(아웃)"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