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팬클럽, 구포시장 일대서 쉼터 만들고 활동해피마켓 명명해 시장 물건 구매하고 지지 호소선관위 "선거운동 위한 사조직 설치 금지"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한 뒤 주민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한 뒤 주민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선거관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의 팬클럽에 경고성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북구에서 펼쳐지는 팬클럽의 행태가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한 전 대표의 팬클럽에서는 '자제령'이 내렸다. 

    30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부산 북구갑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한동훈 전 대표의 팬클럽 '위드후니'에 공문을 전달했다. 

    선관위는 해당 공문을 통해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 및 유사기관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귀 단체에서 장보기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활동은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같은 날 '위드후니'는 공지를 통해 선관위 경고를 받았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부산광역시 북구선거관리위원회 안내에 따라 최근 일부 단체 및 팬클럽 활동과 관련해 다음 사항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 ▲ 부산 북구 구포시장 주변에 '부산도토리 쉼터'가 마련된 모습. 도토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팬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제보자 제공
    ▲ 부산 북구 구포시장 주변에 '부산도토리 쉼터'가 마련된 모습. 도토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팬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제보자 제공
    이들은 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로 팬클럽 등 단체가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주도하는 행위, 상인·주민에게 후보자 사진과 캐리커처 등을 배부하거나 게시하도록 하는 행위, 후보자 관련 상징물·굿즈 등을 무료로 배포하는 행위, 특정 장소(사무실·쉼터 등)를 임차해 선거운동 거점으로 활용하는 행위, SNS·모임 등을 통한 조직적 선거운동, 커피·음료 등 금품 또는 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등 6가지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 선관위가 이러한 공문을 보낸 것은 한 전 대표의 팬클럽이 부산 북구 일대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구포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주변에 '부산도토리 쉼터'라는 곳을 만들어 자신들이 머무르고 이동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토리는 한 전 대표의 팬을 일컫는 그들만의 은어다. 선관위 경고를 받은 후 팬클럽은 쉼터 폐쇄를 공지했다. 

    지난 9일 시장에서 한 전 대표의 생일파티를 여는가 하면 '해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돌며 자발적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한 전 대표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 전 대표도 이런 팬클럽의 모습을 독려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25일 '한컷'에 "부산에서 저와 마주치면 서로 반갑게 화이팅 하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저의 힘이다. 뭉말행"이라고 했다. 

    '뭉말행'은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만든 단어로 '뭉치고 말하고 행동합니다'의 줄임말이다. 한 전 대표는 물론 친한(친한동훈)계와 지지층이 공유하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