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비공식적으로 러시아 방문한 北고위급 인사의 발언…러시아 태도 주목
  • ▲ 지난 13일(현지시간)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의 위성사진.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지난 13일(현지시간)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의 위성사진.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이 지난 3월 러시아 측에 “5월 이전에 5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귀뜸했다고 日교도통신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은 日정부 관계자를 인용,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했던 북한 고위층이 5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5월 노동당 대회 이전에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귀뜸을 했다”고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인사는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러시아 정부 측에 “우리는 노동당 대회 이전에 우리의 높은 전투역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日교도통신은, 러시아를 방문했던 북한 고위급 인사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함께 대규모 군사훈련을 계속 벌이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고 덧붙였다.

    日교도통신이 인용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대로라면, 일본과 러시아는 북한이 지난 15일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사실은 물론, 조만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계획도 알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국 내에서는 지난 15일 ‘무수단’ 탄도 미사일 발사시험 실패 이후 북한 김정은 집단이 5차 핵실험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4월 9일과 1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보인다는 분석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한국 정부 또한 한미일 정보당국이 제공한 첩보를 토대로 ‘38노스’와 의견이 같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북한이 5월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 이전에 5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물론 독자 대북제재를 시행 중인 한국, 미국, 일본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