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정밀타격 훈련에 반발…“방사포 발사하면 청와대 불바다…제거할 것”
  • ▲ "자꾸 그러면 청와대 공격한다! 이번에는 진짜일 수도 있다!" 매일 입으로 전쟁하는 김정은. 입으로는 우주정복도 할 것 같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자꾸 그러면 청와대 공격한다! 이번에는 진짜일 수도 있다!" 매일 입으로 전쟁하는 김정은. 입으로는 우주정복도 할 것 같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매일 입으로만 전쟁하는’ 북한 김정은 집단이 또 ‘중대보도’라는 이름으로 대남협박 메시지를 내놨다.

    北대남선전조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은 23일 ‘중대보도’라는 글을 통해 “박근혜 역적패당 제거를 지향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北조평통은 중대보도에서, “이 시각부터 조선 인민군 정규 부대들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를 비롯한 우리의 혁명 무력과 전체 인민들의 일거일동은 박근혜 역적패당을 이 땅, 이 하늘 아래에서 단호히 제거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복전에 지향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北조평통이 이처럼 날뛰는 것은 지난 21일 한국 공군이 16대의 전투기를 동원, 북한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北조평통은 한국 공군의 훈련 내용을 거론한 뒤 “우리 공화국에 반대하는 미국과 박근혜 역적패당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망동이 극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우리 최고 존엄에 대한 치 떨리는 도발이며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대결망동”이라고 발악했다.

    北조평통은 “무적을 자랑하는 우리 포병집단의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들도 박근혜가 도사리고 있는 청와대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격동상태에 있다. 누르면 (청와대는) 불바다가 되고 타격하면 잿가루가 되게 되어 있다”면서 “우리의 보복전은 청와대 안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청와대 가까이에서도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北조평통은 또한 특수부대를 통한 후방교란을 거론하기도 했다. 北조평통은 “남반부 작전지대에 투입될 우리의 적후 부대들은 임의의 시각에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대상들을 단숨에 깔고 앉아 박근혜와 괴뢰 군보 호전광들을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폭풍작전, 번개작전에 진입할 만단의 준비태세에 있다”면서 “우리의 최고 수뇌부, 최고 존엄을 생명보다 더 귀중히 여기는 우리 천만 군민의 멸적의 기상을 미제와 박근혜 패당은 똑바로 보아야 한다”고 떠들어 댔다.

    北조평통이 ‘중대보도’라고 한국 언론들의 이목을 끌며, 또 다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한미 연합훈련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아 美전략자산 가운데 일부가 아직 한반도 주변에 남아 있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이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는 무력도발을 해봤자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말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한은 지금까지 미군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거나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할 때는 주로 대남협박을, 한국이 中공산당이나 러시아 고위층과 접촉을 가질 때에는 침묵을 지키는 행태를 보였다.

    한편 北조평통의 이번 ‘중대보도’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반응은 ‘무관심’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말로 싸워서 이길 것 같으면, 정은이는 이미 세계 정복도 했겠다” “정은이 말대로 청와대를 타격했다면, 청와대 재건축을 벌써 수백 번은 했을 거 같다”며 비웃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