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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탑승객 19명 중 3명이 구조되고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돌고래호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돌고래호는 5일 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해, 오후 10시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30여분 뒤인 오후 7시 38분부터 10시간동안 통신이 두절됐다.
이 어선에 부착된 위치발신장치는 추자도 예초리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혔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 1호는 이동 중 해상 기상이 악화되자 회항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돌고래호 선장에게 전화로 위치를 확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8시 40분께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 3분께 해경상황실에 보고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6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현장에 경비함 29척, 해군함정 6척, 민간자율구조선 5척, 어업관리단 선박 2척, 자치도 소속 선박 1척 등 총 43척을 투입해 밤샘 구조 수색작업을 실시해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근을 항해하던 H호가 이날 오전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를 발견하고 3명을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직후 승객은 저체온증 상태였으며, 오전 8시 6분께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을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가 출항신고시 제출한 명부에는 22명이 기재돼 있고, 이 중 승선사실을 확인한 인원은 13명,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인원은 4명이다.
하지만 구조된 생존자 중 1명은 승선원 명부에 기재되지 않은 만큼, 명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 정확한 승선인원을 파악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