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메르스 확산 국면, 진정세 돌아선 것으로 판단"
  • ▲ 메르스 확산으로 폐쇄된 병원 내부 모습. ⓒ뉴데일리DB
    ▲ 메르스 확산으로 폐쇄된 병원 내부 모습. ⓒ뉴데일리DB

      

    국내 메르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0일이 되는 19일, 보건당국과 서울시가 한 목소리로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당국과 서울시는,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준이라고 덧붙이면서,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했다.

    19일까지 보건당국이 밝힌 메르스 감염 관련 통계를 보면, 확진자는 지난 13일 이후 한자릿수를 기록하며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 13일 이후 메르스 확진자는 13일 7명, 14일 5명, 15일 4명, 16일 8명, 17일 2명, 18일 2명으로, 지난주 6일 15명, 7일 17명 등과 확연히 비교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던 격리자도 처음으로 감소했다. 19일 기준 메르스 격리자는 전날보다 799명 줄어든 5,930명이며, 격리 해제자는 1,043명이 늘어난 5.535명이다.

  • ▲ 메르스 첫 환자 발생 후 6월 19일 현재까지의 메르스 확진자 수를 보여주는 그래프. ⓒ서울시
    ▲ 메르스 첫 환자 발생 후 6월 19일 현재까지의 메르스 확진자 수를 보여주는 그래프. ⓒ서울시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9일 메르스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메르스 관련) 추이를 본다면, 진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메르스 확산세가 중대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권덕철 총괄반장은 "(3차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과 혈액투석 환자가 감염된 서울강동경희대병원, 아산충무병원과 부산 좋은강안병원) 4곳의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얼마나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이들 병원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 ⓒ서울시
    ▲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 ⓒ서울시

    지역사회의 감염을 우려하며 과잉대응을 주장하던 서울시 역시, 메르스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열린 서울시 메르스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스 확진자 숫자를 정리한 그래프를 보면, 평택성모병원에서 '1차 유행'이 발생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2차 유행'이 발생한 뒤, 현재는 메르스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3차 유행'을 걱정했었는데, 137번 환자를 예로 든다면, 병원 CCTV 확인 결과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111번 환자를 눈여겨 볼 만한데, 확진을 받기 전에 대중사우나도 이용하고 패스트 푸드점도 다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제시한 5대 분야 행동수칙을 잘 지키고 손씻기 등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면, 일상생활에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당부한 5대 분야 행동수칙은 ▲메르스 의심 증상 시, 120 다산콜센터 전화 후 지침에 따라 행동 ▲의심환자가 병원을 옮겨 다니는 행동 주의 ▲다른 병원에 갔거나 여행 사실은 의료진에게 정확히 답변 ▲자가격리는 이웃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준수 ▲병문안 자제하고, 평소 마스크 착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