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중인 1313 부대, ‘오중흡 7연대’ 호칭 받은 정찰총국 예하 대남공작 부대
  • ▲ 인민군 1313부대 시찰 중 권총사격을 신기한 듯 지켜보는 정은이.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인민군 1313부대 시찰 중 권총사격을 신기한 듯 지켜보는 정은이.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이 연일 동계훈련 중인 인민군 부대들을 시찰하고 있다. 이번에는 대남 공작과 파괴를 목표로 하는 부대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이 동계훈련 중인 인민군 1313부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부새 시찰 중 권총사격 훈련을 참관한 뒤 “내년에는 전군이 싸움 준비 완성에서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는 해, 어떤 강적도 단매(한방)에 때려 부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해가 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부대 작전계획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도 똑같이 “싸움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돌아본 인민군 1313부대를 ‘오중흡 7연대’라고 불렀다. 이는 북한군 최정예 특수부대라는 의미다.

    1996년 김정일이 ‘김일성과 함께 했던 항일 빨치산 부대’인 ‘오중흡 7연대’처럼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 부대를 육성한다면서, 육, 해, 공군의 최정예 부대를 선발해 ‘오중흡 7연대’라는 명칭을 붙였다.

    참고로 ‘오중흡 7연대’는 김씨 왕조가 주장하는 ‘항일 역사’ 가운데 김일성을 지키기 위해 일본군과 싸우다 전멸한 지휘관과 부대 이름이라고 한다.

    김정은이 이번에 찾은 인민군 1313부대는 황해도 지역에 주둔 중인 정찰총국 제2국 산하 부대로 암살, 사보타지 등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대대급 특수부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이 지난 1일 호위사령부 직속 포병부대의 동계훈련을 시찰한 데 이어 ‘오중흡 7연대’라는 호칭을 가진 최정예 특수부대를 찾아 ‘싸움 준비 완성’을 다시 강조한 것은 “2015년을 통일 원년으로 하자”는 전략에 맞춰 인민군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인민군 1313부대를 돌아본 뒤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하고,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이날 김정은의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최귀헌 상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