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거 안다…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 ▲ 울리 슈틸리케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울리 슈틸리케(60·독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35·전북 현대 모터스)과 김신욱(26·울산 현대)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공격수에 이근호(29·엘자이시 SC)와 박주영(29·알샤밥)을 발탁했고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소속팀과의 계약 만료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차두리(34·FC서울)와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팬들의 원망을 산 골키퍼 정성룡(29·수원 삼성 블루윙즈)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선수의 선발을 두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분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판단하고 싶었다"고 발탁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인 이번 중동 원정에서 박주영 선수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확인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최근 사우디 리그에서 3경기에 나서며 대표팀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기에 박주영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평가전에서 2명의 골키퍼를 선발한 바 있다. 이번 중동 원정에서는 3명의 골키퍼를 선발했고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정성룡을 세 번째 골키퍼로 선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원정에서는 골키퍼가 많이 필요하다"며 부상을 당하면 당장 대체할 수 없기에 3명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정성룡 선수를 선발한 것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스스로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있기에 발탁했다"며 "지난 브라질 월드컵 이후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는데 최근 모습을 보면 스스로 극복한 것 같다"고 정성룡을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전원 요르단으로 바로 합류한다. 14일, 18일 양일간 평가전을 치른 대표팀은 20일 귀국한다.

    【2014년 11월3일 대표팀 명단】 

    【골키퍼】김승규(24·울산 현대),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정성룡(29·수원 삼성 블루윙즈) 【공격수】조영철(25·카타르 SC), 이근호(29·엘자이시 SC), 박주영(29·알샤밥) 【미드필더】기성용(25·스완지 시티),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 손흥민(22·바이엘 04 레버쿠젠), 한국영(24·카타르 SC), 남태희(23·레퀴아 SC), 구자철(25·마인츠05), 김민우(24·사간 도스), 한교원(24·전북 현대 모터스) 【수비수】장현수(23·광저우 푸리),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33·알 힐랄 FC), 김진수(22·호펜하임),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차두리(34·FC서울), 박주호(27·마인츠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