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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오른쪽)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과 윤여준 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열린 공동위원장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에게 최룡해가 있듯,
안철수에겐 곽수종이 있다?새정치연합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숨은 실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른바 안철수 의원의 비선(秘線) 조직 논란이다.
<서울신문> 3월7일자 보도 中
6일 오후 2시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신동해빌딩’ 11층. 안 의원의 ‘숨은 측근’으로 알려진 곽수종 총무팀장과 강인철 조직팀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기자들을 발견한 곽 팀장이 당황한 표정으로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기자들은 곽 팀장과의 면담을 강 팀장에게 요청했다. 곽 팀장은 최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 의원의 신당 합의 회동에 배석한 핵심 인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15분 정도 지났을 때 강 팀장이 마스크를 쓴 사람과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스크를 썼지만 곽 팀장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기자들이 쫓아가 “왜 마스크를 썼느냐”고 묻자 그는 “감기에 걸렸다”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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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이자,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의 측근인 곽수종 총무팀장.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다.
새정치연합의 조직도가 공개되지 않은 이유는
곽수종 팀장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나온다.새정치연합의 공보팀조차
곽수종 팀장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지 못할 정도라고.그러다 최근 곽수종 팀장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신당 통합을 논의한
[비밀 아합 회동]에 배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공조직이 아닌 비선라인이
안철수 의원의 의사 결정을 좌우했다는 불만이다.일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에게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논란이 거세지자 안철수 의원 측은
[친구들의 조언 수준]이라며
황급히 사태를 수습하려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소통위원장은
10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귀를 기울이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특별히 누가 독단적으로
위원장들도 없는데서 의사결정에 참여했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공조직이 완전히 배제돼 사후통보를 받은 것이 아니고,
또 비선조직이 있어서 거기에서 의사결정을 했다고 하는
사실 자체가 틀렸다.”하지만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여전히
중요 결정 때마다 비선조직에 관한 뒷말들이 끊이지 않는다.[그림자 실세] 논란과 관련한
안철수 의원 측근들의 해명도 일치하지 않고 있다.기자들 사이에서는
[안철수 의원 측이 언론을 우습게 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은
안철수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이 자가 나한테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아카데미상을 줘야 한다]
[창당 방식만 결정되면 떠난다]며
또 다시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과연 구렁이 담 넘어가듯,
황급히 덮고 넘어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지
결과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