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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15일 평양 제1비행사 대회 당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황병서(사진 동그라미 안).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김정은 정권의 ‘넘버 2’로 불리던
최룡해가 보름 가까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중병설’ ‘실각설’ 등이 퍼지는 가운데
불과 열흘 사이에 ‘삼성 장군’에서 ‘차수(次帥)’까지 2계급 승진한
북한 간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북한 김정은 정권의 실세라는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지난 4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비행사 대회 때는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으나
열흘 사이 한 계급 더 높은 ‘차수’로 승진했음이 밝혀졌다.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가 지난 26일
황병서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황병서와 함께 ‘차수’ 계급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원로인 김영춘, 김정각, 리용무, 현철해 등 모두 6명에 불과하다.때문에 황병서가 ‘사라진 최룡해’ 대신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아
김정은 정권의 ‘실질적 2인자’가 된 게 아니냐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통일부는 2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룡해의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그러나 황병서의 초고속 승진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없었다”며 깊은 관심을 표했다.최룡해의 행방은 현재 알 수 없지만
황병서가 ‘권력 핵심’에 들어섰다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김정은이 장거리 포병부대 훈련을 참관했을 때
동행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황병서의 이름을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불렀다.올해 65세인 황병서는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최룡해 다음으로 많이 수행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과거 김정은의 모친인 고영희가 살아 있을 때
노동당 조직지도부 과장으로 각별한 신임을 받았으며,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앞장섰다고 한다.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3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