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 등이 전한 김정은과 리설주의 공군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 관람 보도 장면. 김정은, 리설주와 함께 군 주요인사들도 참석했다. [사진: MBN 보도화면 캡쳐]
    ▲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 등이 전한 김정은과 리설주의 공군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 관람 보도 장면. 김정은, 리설주와 함께 군 주요인사들도 참석했다. [사진: MBN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이 북한군 장성들을 길들이기 위해
    계급장을 갖고 장난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과 리설주가 공군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방송을 보면,
    김정은과 리설주 옆에 각각 최룡해와 황병서가 앉아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방송에는 북한군 고위층의 계급장이 한 달 사이에 바뀐 것도 찾아볼 수 있다.

    그 대상은 김명식, 윤동현, 박정천.

    김명식은 동해함대 사령관 출신으로
    2012년 김정은이 정권을 쥔 뒤부터 중장으로 진급, 해군사령관을 맡고 있다.
    김명식은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계급이 중장(한국군의 소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상장 계급장을 단 것이다.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김정일 때 이미 상장(한국군 중장) 계급이었다.
    하지만 2013년 10월 소장(한국군의 준장)으로 2계급 강등된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다
    지난 2월 다시 중장이 된 케이스다. 그 또한 이번에는 상장 계급장을 달았다.

    포병사령관인 박정천은 2012년 김정은 집권 직후 중장,
    2013년 4월에는 상장(한국군 중장)으로 진급했으나
    지난 4월 1일부터 중장으로 강등된 계급장을 달고 나오다
    지난 4월 26일에는 상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이들 모두
    지난 4월 말 조선중앙TV가 방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는
    중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김정은이 군 총정치국장을 황병서로 교체한
    4월 26일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에서 이들을 진급시킨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강대국은 물론 세계 대다수 국가는
    장성급 인사를 신중하게 하기 때문에
    이처럼 장성들의 계급을 마음대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일이다.

    북한의 경우,
    김씨 일가가 국가 전체를 ‘소유’하고 있는 수준이기에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