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의 비상활주로 실제 이착륙…F-15K, TA-50 등 12대 참가
  • ▲ 비상활주로에 착륙하는 CN-235 수송기.
    ▲ 비상활주로에 착륙하는 CN-235 수송기.

    경북 영주 인근의 국도에 전투기와 수송기가 착륙했다.
    비상상황이 아니라, 22년 만의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이다.

    공군은 26일 오전, 경북 영주 비상활주로에서 항공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 F-15K 전투기가 비상활주로 상공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 F-15K 전투기가 비상활주로 상공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2대의 <KT-1> 훈련기와 <CN-235> 수송기 등 12대의 공군기가 참가했다.

    <F-15K>, <KF-16>, <F-4E>, <F-5>, <TA-50>는
    이․착륙 소음 때문에 비상활주로 상공 60m에서
    <Low Approach 훈련(활주로를 따라 지나가는 훈련)>을 실시했다.

    경북 영주의 [비상활주로]는 1979년에 국도로 건설된 폭 32m, 거리 2.4km 도로다.

    2005년 우회도로가 완성되면서 정식 국도에서는 제외되었지만,
    훈련이 없을 때는 왕복 2차선을 개방해 일반 도로로 사용하고 있다.

  • ▲ 비상활주로 상공을 지나가는 F-4E 전폭기. 고도는 60m다.
    ▲ 비상활주로 상공을 지나가는 F-4E 전폭기. 고도는 60m다.



    경북 영주 인근의 국도에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실시한 건 22년 만이라고 한다.
    [비상활주로]로 사용되는 이 국도에는 매일 3,000여 대의 차량이 지나다닌다.

    현재 우리나라 곳곳의 국도에는 적의 기습 공격으로
    전투비행단의 활주로가 파손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활주로]가 설치돼 있다.

    적 미사일 공격 등으로 활주로가 파손될 경우, 복구가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비상활주로]는 일반적인 비행단 활주로와 달리 레이더 등 착륙유도시설이 없어
    조종사가 직접 눈으로 보고, 비행기 계기에 의지해 착륙을 해야 한다.
    이때 조종사들에게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번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담당한
    공군 남부전투사령부 작전훈련과장 이대옥 중령(45세, 공사 40기)의 설명이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확보하고 항공기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실전과 다름없이 실시했다.”


    공군은 2년마다 국도 곳곳의 [비상활주로]에서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08년 죽변, 2010년에는 남지, 2012년에는 죽변 비상활주로에서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 ▲ 이날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에는 인근 주민들도 참석해 공군의 훈련장면을 지켜봤다.
    ▲ 이날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에는 인근 주민들도 참석해 공군의 훈련장면을 지켜봤다.



    한편, 공군은 이날 [비상활주로] 인근 안정면, 일원리 주민들과
    옥대초등학교, 영주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을 훈련에 초청해
    항공기 기동 시범과 군악대 공연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