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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28일 경북 울진군에 있는 죽변 비상활주로에서 ‘비상활주로 이․착륙 및 재출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F-15K, KF-16, F-4E, F-5F, CN-235 각 1대와 KT-1 2대 등 7대의 항공기가 참가했다. 이 중 KT-1 훈련기는 비상활주로에 착륙해 연료를 보급한 뒤 재이륙하고, CN-235 수송기는 병력을 태우고 다시 이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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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변 비상활주로에 착륙한 KT-1 훈련기.
소음이 큰 전투기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이․착륙은 하지 않고 활주로 상공 약 60m에서 착륙 접근 절차를 훈련하도록 했다.
죽변 비상활주로는 일반 비행장과 달리 이․착륙할 때 정보를 알려주는 비행 보조시설이 없어 조종사들이 육안과 항공기 계기를 이용해 착륙해야 한다. 특히 바다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이 커 섬세한 조작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훈련을 주관한 공군 작전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대비해 안전 취약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공중경계를 실시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처장 김준식 대령(공사35기, 49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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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235 수송기는 죽변 비상활주로에 착륙해 병력을 태운 뒤 즉시 이륙했다.
“전시 상황을 가정해 비상활주로 접근 절차를 숙달하는 이 훈련은 유사시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항공기의 생존성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훈련이다. 공군의 안정적인 비상활주로 운영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 주신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공군의 비상활주로 훈련은 지난 2010년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실시한 이후 2년만이다. 죽변 비상활주로에서는 2008년 이후 4년만이다.
비상활주로는 적의 공격으로 기지 활주로가 파손될 경우에 대비해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하고, 연료 및 무장을 재보급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주요 군사 시설이다.
공군은 전략적 요충지에 비상활주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통 2년마다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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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60미터 상공으로 지나가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관람을 해 마치 축제와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제18전투비행단은 죽변 비상활주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도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주민 대상 설명회와 의료지원활동을 실시했다.
훈련 당일에는 지역 주민들을 훈련 현장으로 초청해 항공기 이․착륙 및 기동 시범, 군악대 공연 등을 선보이며 민․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