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자체장 한미FTA 잘못된 인식 우려"
  • 한미 FTA 강경파의 선봉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송영길 시장과 안희정 지사가 밝힌 한미 FTA 찬성론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당의 한미 FTA 전선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불편한 감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야당 지자체장들이 (한미 FTA 체결이) 참여정부 때 한 일이라 입장을 바꾸는 게 맞지 않다는, 대단히 잘못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미 FTA는 야권 통합과 직결된 문제라며 노골적이 의중을 드러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자마자 정부에 한미 FTA를 반대했다”며 송 시장과 안 지사를 비판했다. "통합을 해서 재벌개혁을 하고 복지국가를 만들려고 하는데 한미 FTA를 해놓고는 둘 다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젊은 지자체장들이 한미 FTA 본질을 꿰뚫고 의견을 정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송 시장은 17일 광주광역시 공무원 특강에서 “한·미 FTA는 민주당 정권에서 추진된 것"이라며 "민주당이 FTA를 안 하려고 핑계를 찾거나 다른 조건을 거는 방식은 안 된다”고말했다. 안 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정권이 바뀌었다고 다른 입장을 취하면 안 된다. 신의의 문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