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지역구 의원 최초 영남 진출한진중공업 사태 통해 지역구와 밀접한 관계
  •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을 포기하고 부산 영도에서 출마한다.

    호남지역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정 고문이 처음이다.

    정 상임고문은 17일 오전 11시 전라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정 고문이 부산 영도 출마를 결정한 것에는 한진중공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노동계 최대 이슈였던 한진중공업 사태에서 정 고문이 전면에 나섬으로써 정치적 스탠스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특히 부산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친노 세력의 근거지로 부각되면서 호남 세력의 한 축인 정 고문이 여기에 가세하는 것도 당내 역학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고문은 16일 부산 사상구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상임고문과 통화를 하고 한명숙 대표와 면담해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